"고객님의 신용정보가 변경됐습니다."
최은성 씨(27ㆍ직장인)는 얼마 전 신용정보회사의 문자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결혼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상담 중인 상황에서 혹시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이면 신용정보에 관련된 문자메시지나 메일을 이따금씩 접하게 된다. 신용정보가 변경되거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민감한 내용인 만큼 무시하고 넘기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
개인신용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고 비용도 들지 않는다. 신용정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당황해 불필요한 유료서비스에 가입하면 손해가 크다.
우선 개인신용정보를 취급하는 곳은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두 회사, 정보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 등 3곳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관 외 신용정보ㆍ신용평가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금융사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애써 돈을 주고 가입을 해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전국은행연합회에서는 무료 본인신용정보 조회사이트인 크레딧포유(www.credit4u.or.kr)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대출ㆍ신용카드발급ㆍ현금서비스ㆍ채무보증 등의 신용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갑자기 카드가 발급ㆍ해지되거나 대출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으면 이곳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면 된다.
개인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을 확인하려면 개인신용정보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크레딧뱅크와 마이크레딧, KCB의 올크레딧이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유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신용평점만 확인하는 무료서비스도 있다. 새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를 통해 이들 회사의 서비스에 접속하면 무료로 신용등급과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1년에 3회, KCB는 무제한으로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CB에서는 향후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등급의 변화를 예측해주는 `신용등급 시뮬레이터` 서비스를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 MK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