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지난 해 12건의 총격으로 9명을 살해해 피닉스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일명 '거리의 연쇄총살범' (Serial Street Shooter)이 8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되었다.
아론 후안 사우세도(23)란 이 남성은 살인, 1급 폭행, 차량운전 총격 등 26건의 중범죄 혐의로 붙잡혔다고 피닉스 경찰의 제리 윌리엄스 서장이 발표했다. 범행의 대부분은 2015년8월~2016년 7월에 라틴계 주민이 많이 사는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원래 수사는 7건의 총격 살해사건에 집중되었지만 8일 그를 체포한 뒤 경찰은 총 9명이 피살당했고 그중 8명은 묻지마 총격, 한 명은 그가 아는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어두워진 뒤에 희생자들을 따라가 그들의 집 밖에서, 아니면 승용차 안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권총을 발사해 살해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모든 제보와 단서가 고갈되어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이번 사건 해결로 피닉스 경찰서장과 시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나란히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의 해결을 알렸다.
사우세도는 지난 달 2015년 어머니와 관계가 있는 라울 로메로(61)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던중 경찰이 더 면밀한 수사 끝에 연쇄살인과 관련성을 밝혀냈다.
그는 로메로를 살해한 4개월 뒤에 새해 전야제의 날 집앞에 서 있던 제시 올리바스(22)를 살해했고 지난 해 3월~ 7월 사이에 마구잡이 살인 행각을 계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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