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오 ‘우리말한글학교’ 봉사자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서해안지회에서 운영하는 ‘황다오우리말학교’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꾸준히 우리말 교육을 지켜가고 있다.
황다오 ‘우리말학교’는 7세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40여명 학생중 절반은 엄마가 한족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2시간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배워주고 있으며 그외 민족 노래와 춤, 민속놀이를 비롯한 기타 민족문화 관련 교육과정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요즘은 한족 엄마가 자녀와 함께 우리말을 배우고 있는 진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해 화제를 모으고 한다.
이 학교에서는 문화 교육은 물론 야외활동도 자주 조직하여 학부모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학교에서는 어린이, 학부모 50여 명을 조직하여 농장체험 야유회를 가졌다. 야유회에서 어린이들은 도마도 따기, 물만두 빚기, 한국 교사와 함께 한글로 자연속 단어 맞추기, 동물과 친해지기, 가장들과 배합하여 오락게임하기 등 활동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우리 글을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개에 따르면 이 학교의 기본 운영비와 교재는 한국재외동포재단의 지원에 의지하고 있으며 그외 책걸상, 컴퓨터를 비롯한 교육시설은 사회 각계 인사들이 따뜻한 애심으로 후원해주고 있다.
칭다오직업기술대학 국제교류처 처장을 역임했던 황금옥 선생이 현재 교장직을 맡고 있으며 다년간 회계사업에 종사해온 박옥화씨가 재무담당을 맡고 있다.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서해안지회 심영옥 회장, 양향화 사무국장 그리고 강영화, 현해금, 김연화, 박미자씨를 비롯한 회원들이 주말이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학교 봉사에 나서고 있다.
황 교장은 그동안 우리말학교를 적극 응원해주고 후원해준 한국재외동포재단,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서해안신구 기업인협회, 조우골프협회, 황다오과학문화인협회와 말없이 조용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칭다오축지식품유한공사 김대룡 사장, 칭다오식도락가식품유한회사 현해영 사장, 칭다오창미달전기계유한공사 김창호 사장, 중국석유대학 신휘림 교수, 황다오 e마트 김철호 사장을 비롯한 단체와 개인에 감사를 전했다.
심영옥 회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 우리말학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