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는 목소리가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보다 훨씬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지 더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먼마우스 대학교가 13일부터 16일까지 8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인용, 응답자의 41%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워터게이트 당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지지 응답은 24%로 트럼프 대통령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는 야당 선거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데 백악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결국 스스로 사임했다.
패트릭 머레이 먼마우스 대학 여론조사기관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훨씬 더 높은 탄핵 지지 여론이 쏠리는 것은 당파성이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73년 당시 닉슨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에서는 34%, 공화당 지지자는 7%로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70%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12%가 탄핵을 원한다고 밝혀 당파 간 격차가 훨씬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요인으로 거론되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인사와의 접촉했던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59%였다. 응답자 중 절반은 이 회의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부정적인 정보를 거래하고자 열린 것이라고 믿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도 탄핵 지지 여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설문 결과, 70%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계속 대통령직에 걸맞지 않은 언행을 해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에 대해 '부적절하다'(68%) '모욕적이다'(65%) '위험하다'(52%)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같은 진영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38%조차 그의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