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으로 35세 이상인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자 기형아 출산을 우려한 태아검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과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임신부 혈액에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조사하는 ‘새로운 출생 전 진단검사(이하 임신부 검사)’를 희망하는 산모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도입 후 이달 16일까지 검사를 받은 임신부는 총 4만 4645만 명으로, 2016년에만 약 1000명이 늘었다고 일본 의료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태아의 염색체 이상(검사에서 ‘양성’ 반응)은 지난 4년간 총 803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675명이 확정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모체의 노화로 난자 염색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의 출산을 우려한 고령 산모들의 검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 산모의 증가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이어진 한편, 태아의 염색체 이상 판정을 받은 산모의 84%(567명)는 낙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신부 검사는 일본 전국 의료기관이 임상연구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일본 의학회가 인정하고 있다.
연구팀 다이와대학 세키자와 아키히코 주임교수는 “4년간의 데이터가 모여 임상연구가 완료 단계에 다다랐다”며 “고령 임신부가 지금보다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이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출산 1000명당 다운증후군 발생수. 30세부터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은 산모에게도 위험이 따르지만, 위험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영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니라고 현실을 부정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난자 냉동 등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