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청년경찰’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론란이 가열되고있다.한달도 안된 사이 루적 관객수로 509만명을 찍었으니 한동안 그 시비는 계속 대두될것 같다.조선족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전무한 일이다.
애초 이 영화는 마지막 더위를 날려줄 유쾌•상쾌 코믹물로 소개되였다. 허나조선족은악인으로, 대림동은 범죄소굴로 묘사되면서 참다못한 조선족들이 항의해 나섰다. 그러자 제작사는 ‘영화의 진정한 악인은 사회상위계층’이라며 ‘혹여 중국동포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수습했다.
범죄의 온상으로 그려진 대림동을 보자. 대림동 총인구수는 5만2603명, 그중 조선족은 26% 수준인 1만3792명이다.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범죄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 5대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발생건수는 2015년 상반기의 624건에서 2017년 상반기의 471건으로 25% 줄었다(서울 영등포경찰서 통계).
일각에선 예술에 실화를 기대하냐며 비판한다. ‘청년경찰’이 개봉되기 전,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 영화에서 랍치된 녀대생이 ‘이화녀대’로 위조된 학생증을 소지한데 대해 학교 측이 항의를 제기했다. 이에 제작사는 추상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관례에 따라 ‘한국대’로 바꾸어 개봉했다.
그러니 자국에서도 통하지 않는 예술성을 조선족에게 강요하는 격이다. 예술성의 기준을 다르게 들이민것이다.‘나는 로맨스, 너는 불륜’이라는 식의 비뚤어진 잣대에서 평등이란 말소된지 오래다.
늘 그랬다. 조선족은 괴담의 단골 소재였다. <황해(2010)>, <신세계(2013)>, <차이나타운(2015)>등 흥행작에서 조선족은 초라한 몰골로 등장해서는 사회악을 마음대로 저질렀다. 건달이라 해도 <비렬한 거리>의 조인성 수준으로 기대하면 안된다. 지저분하고까무잡잡하며촌스러운 모습으로, 조선족의이미지는이미단단하게구축되여있다.
물론 사건도 없진 않았다. 박춘봉•오원춘 사건으로 조선족에 대한 한국사회의 혐오는 극에 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악인은 극 소수자에 불과하다. 한국에도 조승희나 인천 초등생 살인범이 존재했던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댓글은 한결같다. 조선족은 더럽고, 필요에 따라 국적을 바꾸며, 돈만 주면 뭐든 다 한다며 중국으로 얼른 보내버려야 한다고 일갈한다. 시대는 끝없이 발전하는데 반해 동족에 대한 련민 만큼은 무서울만치 퇴행해왔다. 여기서 ‘예술’의 동조가 없었다고 우긴다면 반칙이다.
영화는 예술이니 오바하지 말라는데, 소수자에 대한 손가락질이 단순한 비난을 넘어 관성적 인식으로 굳어질까 두렵다.<황해>가 묘사했던 연길 369시장의 음습한 기운을 기억할것이다. 그 연장으로 <개콘>의 황해코너에 등장했던 개그맨의 꾀죄죄한 머리칼을 기억할것이다. 연변이라는 동네에서 수십년을 살고서도 볼수 없던 모습을 소위 ‘예술’로 만나고나니 불쾌하기보단 숫제 허탈하다.
타인의 존엄을 훼손하는것으로 창작되는 예술이라면 결코 묵인할수 없다. 하물며 조선족 대다수가치졸하지도, 게으르지도, 꾀죄죄하지도 않다.력사적 핍박을 못이겨 고향을 등졌지만 새 땅을 억척스레 일궈낸 부지런한 유전자를 가졌다. 항일전쟁 때 일본군과 맞서 싸우던 팔로군에도 조선족들이 유독 많았다.
이미 조롱으로 다져진 시스템이다. ‘내 잘못이오!’ 인정하는 주체가 없다. 대신 조선족에 대한 퇴폐적인 서사는 예술이나 사이버를 통해 점점 더 맹렬하게 류통되고 있다. 영화는 짧지만 골은 깊다. 최근의 론란은 그래서 더 착잡하다.
/렴청화 연변특파원
참
내가 얘들보면 정말 불편하다.
글고 얘들 조선족욕하는게 한두날 않일거같으니깐
다시 이런한국좆들 만나면 직접욕해놓지 않으면
패거나 싸대기날려라 물론중국에서지
물론 나쁜 사람도 잇겟지만 좋은사람 더 많아요.영화때문에 조선족에 대한 의미지가 더 안좋아질건데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