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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명년 이맘때, 장백호 다시 내려온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10.23일 12:37
[정하나시선]

10월 21일 오후 연길시인민경기장, 2017 중국슈퍼리그 제28라운드 경기 결속 휘슬소리와 함께 연변부덕팀은 4승 6무 18패 28득 59실 총 19점으로 슈퍼리그에서 탈락했다. 2016 슈퍼리그에서 10승 7무 13패 39득 41실 총 37점으로 9위로 마감했으나 올해 15년 만에 올라온 중국 1부 리그에서 반짝 2년 만에 다시 강등하는 운명을 맞게 되였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지 않네요”라는 상해에 있는 축구팬의 말처럼 팬들은 잔혹한 강등의 현실을 의외로 너무도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경기가 끝난 뒤 열혈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원성 없이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며 〈아리랑〉을 열창했다.


국내외 각지 축구팬으로 무어진 《길림신문》 촌철론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연변팀에 감사하다”, “슈퍼리그 2년 동안 우리에게 무한한 쾌락과 감동과 격정을 주었다”고 연변팀의 슈퍼리그 표현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실망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강급으로 우리 축구가 끝난 것이 아니다”, “어느 리그라도 우리 팀을 지지하고 천지물 마를 때까지 응원한다”며 변함업는 사랑을 표달했다. 또 “래년 더 강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슈퍼리그에 돌아올 것”이라고 연변축구 재기에 대한 강한 신심을 보여주었다.


“진흙탕 속에서 핀 한떨기 아름다운 련꽃”이라는 어느 한 축구팬의 비유처럼 연변팀은 절제 없는 금전축구와 스타축구로 돈을 태우고 침대축구가 성행하는 중국축구 1부 리그에서 독특한 집단플레이, 영원히 포기하지 않는 정신, 경기장 선수 활동량 최고, 순 경기시간 최장 등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며 ‘깨끗한 순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우리 민족과 연변의 정신을 널리 보여주는 빛나는 명함장으로 되였다.


슈퍼리그 원정경기 때마다 국내외 방방곡곡에서 경기장에 달려온 우리 축구팬들이 연변팀을 ‘원정팬이 가장 많은 팀’으로 만들었으며 〈아리랑〉열창과 아름다운 소행으로 가장 특색 있고 문명한 원정팬으로 슈퍼리그의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평판이 자자했다.


한편 경기 때마다 국내외 우리 팬들이 생방송을 지켜보며 전반 조선족사회가 하나됨을 상기시키고 단합과 분발, 도전 정신의 세례를 겪으며 민족사회에 무궁한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한편 슈퍼리그 2년간 프로리그의 잔혹성과 슈퍼리그 강호(江湖)의 깊은 물속을 실감했고 프로축구 관리와 경영에서 값진 경험교훈도 쌓았다. 프로축구는 결국 경제력으로 말한다. 연변팀은 료녕팀과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경제가 락후한 동북로공업기지의 뼈저린 아픔을 실감해야 했다. 두 팀은 관건인 스폰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주력선수들을 팔아서 팀을 운영하는 ‘피를 팔아 생계 유지식’ 경영의 한계를 드러냈다.


박태하 감독은 “슈퍼리그의 급격변화 속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물론 대기후와 궁핍한 경제여건도 문제지만 한편 구락부와 감독진의 일부 결책에서의 실수도 뼈아픈 교훈으로 남았다.


올시즌 용병 사용 제한 신정에 적응 못하면서 시즌전 용병 선정과 여름철 이적시장 용병 조절에서 실책, 올시즌 홈장 9패에 3껨 승 밖에 못하며 사라진 마귀홈장의 우세, 스리백전술로의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수비진의 도미노 같은 자살식 실수, 너무 뒤늦은 주력진영 확정과 시즌 막판에 와서야 물오른 경기력 등등 악재들이 겹쳤다.


이제 연변축구는 더 준비 있게, 더 가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정비와 새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살아나려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구세주는 없다. 이제 이딸리아 아틀란타구락부의 청소년 축구팀 양성시스템도 곧 도입되는 등 연변축구의 기석이 탄탄해지고 있다. 을급 진출을 앞두고 있는 북국축구팀도 기대된다.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뜰 수 있고 멀리 갈 수가 있다.

개구리가 주저앉는 것은 더 멀리 뛰기 위해서다. 강급이지만 이제 갑급 리그에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저력을 키워 연변팀이 더 강한 모습으로 슈퍼리그에 돌아와 장백호랑이의 위용을 만천하에 보여주자!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정하나 (사진 김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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