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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전 감독, “연변의 은혜는 평생 기억해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3.04일 13:25
박태하 전 감독, “연변의 은혜는 평생 기억해야!”



한국 K리그 포항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일전 한국 현지 매체의 취재를 받을 때 연변부덕팀 시절을 떠올렸다. 박태하 감독은 “연변에서 받은 은혜는 죽는 날까지 기억해야 한다”면서 “연변이란 팀이 정말 쉬운 팀이 아니라는 걸 중국 팬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당시 3부 리그(을급리그)로 강등한 연변팀의 감독을 맡게 된 경유에 대해 박태하 전 감독은 “고향 친구가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연변 사람들과 교류가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 연변에서 제의가 왔는데 랭정하게 거절하지는 않고 일단 ‘비디오를 한번 보내봐라, 만나나 보자'고 했다. 그런데 중국에 들어와서 보니깐 괜히 끌리게 되더라. 여기에서 내가 뭐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이 자리를 찾아야 되겠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주변에서 백이면 백이 다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선수들 수준이 3부리그인데도 기량이 너무 떨어지지는 않았다. 순수하게 축구만 고려하고 영상을 보았는데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연변부덕이 슈퍼리그에 승격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텐데...”라는 물음에 박감독은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 있는 것도 연변에서 감독생활을 하면서 받은 혜택이 여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죽는 날까지 연변의 그런 은혜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나중에 비록 갑급리그로 강등되였지만 나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다. 매년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선수들도 비록 기량은 그렇게 뛰여나지는 않지만 경기장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뛰는 모습을 봤을 때, 그리고 결과도 냈을 때 보람을 느꼈다. 연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면 내가 어데 가서 살면 그런 대접을 받고 살겠나 싶을 정도이다.”고 답했다.

“당시는 슈퍼리그가 한창 유명 감독을 영입했을 때이다. 세계적 스타 감독들과도 겨뤄보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세계적 명장들과 겨뤄봤다는 게 나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2016년 광주항대와 두번째 경기를 원정에서 1:1로 빅었다. 그때 광주와의 경기 다음에 석가장과의 마지막 홈경기가 있었다. 하여 코치들은 어차피 질 경기인데 주전들은 빼놓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은 달랐다. 2016년도에 그렇게 팬들한테 박수를 받고 있었고 정말 불굴의 투지로 열심히 해왔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그 한 경기에서 0:6, 0:7로 대패하게 되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게 사라져버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치들에게 ‘미안하다. 내 생각대로 간다'고 얘기했다. 경기장에 가보니 관중도 꽉 찼고 매스컴이 몽땅 집중돼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1:1로 빅었다. 동점 상황에서 10여분 남았는데 광주항대가 공을 뒤로 돌렸다. 꼴을 안 넣고 빅으려고 했던 거다. 기세로 봤을 때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때는 정말 감독으로서 선수들한테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일부 매스컴들에서 보도했듯이 연변이란 팀이 정말 쉬운 팀이 아니라는 걸 중국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답했다.

지난 2015시즌 연변팀에서 처음 감독생활을 시작한 박태하 감독은 2018년 연변팀을 떠나 중국 녀자축구2팀 감독으로 있다가 올 시즌에는 한국 포항스틸러스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박태하 감독이 연변에서 쌓은 좋은 경험과 기운들을 듬뿍 모아서 K리그에서도 연변부덕 당시의 신화를 다시 창조하기를 기원한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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