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 자료사진© AFP=뉴스1
미국,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한 날 발표돼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 국영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21일 '베이징-평양'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국제항공 측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베이징-평양 노선의 수요가 적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시장 상황에 따른 조치"라며 당국의 개입 가능성엔 선을 그었으나 결과적으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했다.
공교롭게도 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수시간 내 이뤄져 이에 대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외교부는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국제항공의 이번 조치로 이제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항공 노선은 북한의 고려항공뿐이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단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스케줄이 나와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평양행 항공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원래부터 많지 않았던 이용객이 감소하자 중국국제항공은 지난 4월 베이징-평양 항공 운항 수를 줄였다. 북한에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도 중단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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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