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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지키는 본보기가 되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7.17일 15:41
농촌에 희망을 심는다

  젊은이 3인3색 고향 사랑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기자 = 사람들이 떠나고 황페해진 "마을을 지키는 본보기가 되겠다"며 고향건설에 앞장서는 3인3색 젊은이가 있다. 말없이 고향을 지키는 이 세 사람은 각자 부동한 일을 하며 부동한 삶을 살고 있지만 고향에 대한 순수한 애착 하나만은 다르지 않았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와 보는 사람도 없다"

연수현 성광촌의 곽길룡 (오른쪽)지부서기 겸 촌주임과 김창준 회계가 이모작으로 하우스에 심은 배추의 자람새를 살펴보고 있다.

  흑룡강성 연수현 연하진 성광촌은 원래 뒤떨어진 마을이였다. 개혁개방후 농가수는 289호로부터 현재는 40여호로 대폭 감소했다. 역시 다른 조선족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마을안에는 빈집들이 많았고 도로는 비포장도로여서 찾아 오는 사람도 별반 없었다. 고향의 이런 모습을 개변시켜보려고 나선 젊은이가 있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곽길룡(38세)지부서기 겸 촌주임이다.

  삼형제중 막내아들로 태여난 그는 1997년 4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한국에 체류하며 인테리어 작업을 했다. 귀국후에는 2007년부터 3년간 할빈에서 고사리가공을 했었다.

  "우리 촌을 일떠세워 보자"는 생각으로 곽씨는 2011년 7월부터 촌지부서기겸 촌주임을 맡게 되였다. 전에 치보주임, 민병련장, 단지부서기, 촌부지부서기 등을 력임한바 있다.

  "내가 촌지부서기로 나서겠다는 생각을 안해와 형님들한테 얘기했더니 모두들 지지했지요. 촌의 일때문에 계속 밖에서 돌다보니 애가 3살인데 집안 일을 볼사이가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기다리면 안된다. 내가 모든 방법을 대여 조금조금씩 해놓고 찾아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곽씨는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마을환경이 개선되자 관련부문의 령도들도 때론 어떻게 됐는가고 물어보고 직접 마을을 찾아와 어려움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어요. 마을 건설을 하긴 해야 하는데 촌의 수입이 별반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또 형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요"

  성광촌은 최근 많이 변했다. 2010년 14만원을 투자하여 130평방미터의 마을회관과 로년활동실을 짓고 2011년 로년활동실을 80평방미터 더 늘이였다. 지난해 또 자체로 6.8만원을 모아 1000평방미터의 촌민활동광장을 만들었으며 현민족종교사무국의 지원으로 마을길을 포장했다.

  한편 형님의 지원과 자체 투자로 11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울바자를 세웠다.

  특히 향후 채소생산단지를 세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봄 한개당 240평방미터씩 되는 35동 하우스를 세워 벼육모에 리용했으며 모내기가 끝난후에는 하우스에 배추와 영채를 심었는데 한창 잘 자라고 있다. 앞으로 하우스를 활용하여 채소생산단지를 만들고 포도도 심을 타산이다. 하우스는 촌과 규모화 경영호가 합작 운영하며 앞으로 농민들에게 임대줄 계획이다.

  마을 주변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 록화림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5개 쓰레기 상자를 만들어 놓아 마을 환경이 깨끗해졌다.

  곽씨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해놓은 일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 고 말한다. 그러면서 "밖에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정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양에 나갔던 한호가 돌아와 집을 짓고 있다. 또 귀향의향을 밝힌 농가도 몇호 된다고 한다.

  곽길룡씨는 "신심이 있다"며 내년에 꼭 다시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귀향창업의 성공사례 만들어 간다

  상지시내와 6킬로미터 떨어진 하동조선족향 대성촌의 '람천' 조선족식당이 올해 5.1절에 개업했다. 이 식당은 남편 김태성(42세)씨와 안해 조봉화(42세)씨가 귀향하여 창업한것이다.

  450평방미터 되는 촌의 건물을 임대하고 한국서 번 돈 50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일당 매상고가 3000 -5000원에 달하며 성업중이다.

  이들 부부는 한국에 체류하면서 창업준비로 많은 고민을 했고 식당을 결정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한국식당들을 돌며 견학했다고 한다.

상지시 대성촌의 김태성과 조봉화 부부가 식당 카운터 앞에서 금슬 좋게 포즈를 취했다.

  안해 조씨는 2005년 한국에 가서 7년간 일했고 남편 김씨는 3년 뒤인 2008년 한국에 갔다. 아들 2명을 로모에게 맡겨두고 한국에 체류하면서 안해가 아들생각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남편 김씨가 말했다. 결국 이들 부부는 적게 벌더라도 고향에 돌아가서 애들을 키우자고 합의했다. 그래서 작년 5월에 귀국했다.

  "한국에 다시 가지 않으려고 투자를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와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김씨는 "힘 있는대로 주변의 늙은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에 민병련장 등 촌사업을 했었다. 올해 입당도 하고 촌부주임 사업도 하고있다.

  농촌부녀사업에 나선 30대 전문대 졸업생

  리홍단(31세)은 1998년 목단강사범학교 회계전공을 졸업하고 대련의 한 회사에 근무하다 역시 전문대를 졸업한 남편 따라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리씨는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북흥촌의 부녀주임, 회계사업을 맡아하고 있으며 얼마전부터는 향부녀련합회 부주석 일도 맡아 보고 있다.

  "때론 막막 할 때도 있었고 고민할 때도 있었지요. 도시에 가서 출근할 생각도 했어요"

  그러면서 리씨는 "촌사업을 하면서 마음이 안착됐다"고 덧붙였다. 리씨는 2002년 결혼해서 남편과 함께 2009년까지 3헥타르 농사도 지었다.

  그는 아들과 딸 자식 둘을 키우면서 또 시부모도 10년 모셨다. 시아버지는 위암으로 올해 5월말 사망했고 시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시름시름 앓는다.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북흥촌의 리홍단(오른쪽) 부녀주임과 송미란 부향장이 부녀사업에 대해 담론하고 있다.

  지난해 촌사업 1년 로임으로 1500원밖에 받지 못했다. 남들이 리해할수 없을 정도였지만 리씨는 촌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다싶이 하면서도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또 부녀절활동, 로인독보조활동, 운동회, 야외놀이도 조직하여 효도했다.

  올해 3월달에는 지부서기가 한국간 한달사이 대리 지부서기 역할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화재가 발생했다. 119 소방차를 부르고 또 한 촌민이 중독되여 쓰러지자 120구급차도 불러 모든 사고를 잘 막아냈다. 참말로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없어 녀성의 몸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일이였다.

  말수가 적은 리씨는 묵묵히 고향 농촌의 등불을 밝히는 평범한 녀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30-40대 젊은이들의 3인 3색 고향농촌 사랑은 계속 이어질것이다.

  lixiufeng@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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