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시골 우체부 김인철: 30년동안 37만km 를 달려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사통팔달한 택배물류망이 갖춰진 까닭에 택배원이 집까지 소포를 배달하는데 언녕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일부 외딴 마을들은 소포를 시골 우체부에게 의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택배를 한번 받으려면 며칠씩 기다리기 일쑤다. 아래에 우리는 중로변경에 위치하고 있는 훈춘시 춘화진에서 30년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7만킬로메터를 달린 시골 우체부를 만나보기로 하자.
헬멧, 우편물주머니, 오토바이, 이것들은 김인철의 필수 장비들이다. 오전 9시쯤 우편트럭에서 그날의 우편물을 부리우는것으로 그의 하루 배달작업이 시작된다.
로씨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춘화진은 훈춘시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가지에서 90여km 떨어진 다민족집거 국경마을이다. 대부분의 택배물류는 춘화진이 마지막 종점이고 각 마을의 우편물은 김인철이 다른 한명의 동료와 함께 배달해야 한다.
이 두사람은 19개 마을의 배달 업무를 책임졌는데 가장 먼 마을은 진에서 약 40km 떨어져 있었다. 교통수단이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바뀐지는 비록 한참 되였지만 오토바이로도 마을까지 한번 왕복하는데 3시간 가까이 걸린다.
올해 53세인 김인철은 시골 우체부로 일한지 옹근 30년에 이른다. 사실 11년전에 승진해 훈춘우체국 춘화지국의 국장이 됐지만 일손이 모자라는 까닭에 매일 우편물을 싣고 마을을 누벼야 했다.
마을사람들도 김국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찾아볼수 없고 모두들 김씨라고 스스럼없이 부르고 있다.
사실 우체국에서는 3kg이 넘는 소포는 휴대가 불편한 까닭에 마을 주민에게 직접 진에 와서 찾아가라고 통지하도록 명문으로 규정하였지만 아무리 무거운 소포라도 김인철의 수중에 맡겨지기만 하면 어떻게 방법을 대더라도 마을주민의 집까지 직접 전달하군 하였다. 우편물 주머니에 담지 못하면 뒤좌석에 묶고, 오토바이에 싣지 못하면 자신의 차에 실어서라도 반드시 배송하였다.
오늘도 일터에서 묵묵히 인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많은 “김인철”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