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화면이 파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의 예상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웹사이트 앱포폰(App4Phone)은 23일(현지시간) 부품 제조업자인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5가 9월 21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출시일을 애플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앱포폰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5의 화면크기는 3.75인치이며 길이는 123.99mm라고 보도했다. 아이폰4S(3.5인치)보다는 크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3(4.8인치)보다는 꽤 작다.
애플 내에선 이전부터 화면 크기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4인치 화면은 너무 크다"는 생전 스티브 잡스의 강력한 의지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가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큰 화면에 익숙해지면서 애플도 잡스의 고집을 이어받을 수 없게 됐다. 잡스 사망 후 팀 쿡 CEO가 집권하면서 애플도 결국 '대화면 폰' 대세를 따를 것이라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온 바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4인치 이상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4.8인치,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LG전자 옵티머스2는 4.7인치, 팬택 베가레이서2는 4.8인치다.
앱포폰의 보도대로 애플이 3.75인치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이는 소비자의 요구와 잡스의 고집을 절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앱포폰에 따르면 또 다른 소식통은 "아이폰5가 기존 30핀을 대체한 19핀 커넥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폰 단자가 기계의 왼쪽 상단부에서 왼쪽 하단부로 이동한다. 기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2003년부터 30핀 커넥터와 도크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앱포폰 측은 시장전문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아이폰5의 대기 수요는 최소 8,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아이폰4S의 경우 지난 2분기 출하규모가 3,800만대 내외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