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마트폰도 적자 탈출하나 싶더니...”
LG전자가 2분기 다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여전히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싶지만 안정감 보다는 여전히 곳곳에 불안 요소가 감지된다.
올해 2분기 LG전자는 매출 12조 8천590억원, 영업이익 3천4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2.71%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사업본부를 제외하면 모든 사업부가 고른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TV 부문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웃음기 사라진 LG전자 실적에 그나마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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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의 적자 전환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지만 뼈 아프다. 특히 지난 분기 옵티머스 LTE의 선전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2분기 기대치를 높였지만 결국 뒷심 부족이 컸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갤럭시노트가 보급형 LTE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하면서 LG전자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을 뒷받침 해야할 AE사업본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어컨 최대 성수기인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나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1천억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대신증권 박강호 팀장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파로 이익률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무더위가 늦게 찾아와 일시적으로 에어컨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은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TV 사업부분은 런던올림픽이라는 호재로 인해 다음 분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유럽 등 선진시장 경기와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면 HA 사업본부도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 AE 사업본부는 소폭 적자 전환이 예상되며 MC사업본부 역시 4분기는 돼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부장은 “LG전자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오른 것은 환율 영향이 컸다”며 “3분기도 2분기와 마찬가지로 흑자 폭이 별로 크지 않아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실적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