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한문일 특약기자=림구현조선족로년협회에서 주최하고 림구현 민족종교사무국, 림구현교육국에서 협찬한 림구현 제11회 조선족 로년운동회가8월 25일 림구현 조선족교육중심학교에서 열렸다.
오색찬란한 기발이 선들바람에 나붓기고 반가운 우리말 노래소리 흥겹게 흐르는 경기장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거나 새 운동복을 산뜻하게 차려입은 로인들의 만남의 마당으로 번져 명절같은 분위기로 들끓었다.
조선족인구가 줄어든 형편에서도 함께 화목을 가꾸고 문화전통을 이어가며 함께 고향을 지켜갈것을 취지로 한 이번 운동회는 운동경기와 국경70주년맞이 광장무공연을 결부시켰다.
현 조선족 로년협회 류이숙 총회장이 개막식을 선포하자 경기장내외의 전체 로인들은 기립해 노래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国)’을 함께 우렁차게 불러 조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표달하였다. 이어 현 협회 예술단의 무용팀이 부채춤 ‘그네 뛰는 처녀’를 선보여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고 또 7개 로년협회에서 보여준 부동한 류형의 활기찬 광장무는 노래소리, 장구소리, 박수소리, 응원소리와 더불어 온 경기장을 들썽케했다. 림구진로년협회 광장무팀에는 80세 이상 남녀 로인이 무려 5명, 그중 리직간부 김지선 로인은 91세 고령이지만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 관중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뒤이어 8개 로년협회에서 선발된 120여명 선수들이 공을 안고 이어달리기, 콩알 줏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제기 던져넣기, 올가미 씌우기(套圈), 문구놀이, 윷놀이 등 12가지 경기종목에 참가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힘과 지혜를 겨루었다. 60대로인들로 무어진 영진촌 로년협회팀과 소룡조 로년협회팀의 실력이 뚜렷했고 림구진 로년협회팀은 최소 년령 72세, 최고 년령이 91세에 달해 거의 종목마다 실패했으나 전원이 동원되여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민병건 (91세), 윤상금 (85세) 등 고령로인들과 장애자로인들도 경기에 참가해 함께 즐겼다.
이날 7개 로년협회 광장무팀에 상금을 주고 연72명 운동선수들에게 상품을 발급하였다.
이날 모임에 현위통전부 량정선 부부장 등 래빈들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로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