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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사가 꿈’ 연세대 수시합격 조선족 선명애 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16일 12:01
  연대 수시합격 중도 입국 中청소년

  고양시 다문화 대안학교 선명애 양 "한글매력 알리고 싶어요"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어교사가 되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최근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한국언어문화교육 전공 수시모집 외국인 전형에 합격한 중국 출신 중도입국청소년 선명애(19) 양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격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내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선 양은 고양이민자통합센터(센터장 김세영)가 운영하는 고양시 다문화 대안학교에 재학중이다.

  고양시 다문화 대안학교는 경기도 교육청의 위탁형 대안학교다. 이 곳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애초 다녔던 고교와 동일하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선 양은 중국 동포인 아버지를 따라 2016년 한국에 처음 왔으며, 중국인인 선 양 어머니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어머니와 떨어져 한국에 왔을 때에는 선 양도 다른 중도입국 청소년처럼 일반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똑 부러지는 선 양의 성격을 친구들은 잘 이해해주지 못했고,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던 탓에 그도 친구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선 양은 주변 사람들의 조언대로 올해부터 다문화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다.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선 양은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고, 한국어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고양이민자센터 김세영센터장(왼쪽)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학부에 합격한 선명애 양

  7월에는 경기도 주최로 열린 제10회 전국다문화가족 말하기 대회 이중언어 말하기 분야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붙었지만, 대입 준비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다가왔다.

  선 양은 "주변에 대입 수시를 준비해본 사람이 없어 어디서 어떻게 입시 자료를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드림트리 교사들이 상담을 해주고 자기소개서도 꼼꼼히 봐주며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가까스로 각종 서류를 준비해 수시 접수를 마친 뒤 면접 대상자에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 선 양은 "학교에서 나를 뽑을 생각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그는 "면접에 들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떨었다"며 "면접에서 한국과 중국의 교육방식의 차이 등을 물어봤는 데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웃었다.

  선 양은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과목을 물었을 때 '과학'이라고 답한 뒤 그 이유로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말했다"며 "이처럼 솔직하게 대답한 게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리학 서적과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선 양은 대학에 진학해 한국어교육법을 꼼꼼하게 배운 뒤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중국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했다"며 "어머니가 '지금 꼭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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