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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지도자 인생 2막을 연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1.13일 10:44
한국 대전하나 FC서

새 바람 일으킬가?

일전 황선홍 감독이 한국 K2리그 대전하나의 지휘봉을 잡으며 1년 8개월여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한국리그로 돌아간 황선홍 감독을 향한 평가는 그가 FC서울의 지휘봉을 놓은 뒤부터 둘로 갈렸다.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도자로서 만개한 그는 K리그에서 마지막 더블(2013년, K리그+FA컵)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유스 출신

선수들과 베테랑을 적재적소에 활용, 외국인 선수 없이도 성과를 내는 전무후무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포항에서 보낸 4년에 대한 평가는 력대 K리그

어떤 감독보다 긍정적이고 인상적이였다.



서울에서도 시즌 도중 최룡수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2016년, 역전 우승으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였다. 그러나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그리고 2018년까지 두차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진행한 리빌딩이 좌충우돌하며 서울은 점점 순위가 내려앉았다. 그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던 소통과 선수단 장악 능력까지 흔들렸다.

2018년 4월의 마지막 날 그는 서울의 지휘봉을 놨지만 팀은 그 뒤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리을용 감독대행과 최룡수 감독을 거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져 간신히 1부 리그에 잔류했다. 황선홍 감독은 창단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만든 원인으로 꼽혔고

포항과 달리 서울 팬들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로 남고 말았다.

프로 감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시즌을 완료하지 못하고 물러난 황선홍 감독의 그다음 선택은 뜻밖이였다. 당시 중국 갑급리그 연변부덕팀으로

향했다. 전임 박태하 감독 시절과는 달리 재정난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찰나여서 황선홍 감독의 도전을 만류하는 이도 많았다. 황선홍 감독은 주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스스로 힘든 곳으로 향하며 지도자로서의 2막을 열고저 했다. 그러나

결국 연변부덕팀이 세금 체납 문제로 파산까지 이르며 황선홍 감독은 중국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1년 가까이 침묵하던 그가 다시 축구 현장으로 돌아오며 단 타이틀은 대전하나 감독이다. 시민구단의 상징과 같은 팀이였던 대전시티즌이

하나금융기업에 인수되며 거듭난 기업구단의 첫 사령탑이다. 지난 4일 구단 창단식과 함께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새로 거듭나는 팀이라 부담감이 따르지만 구단주, 선수단, 팬이 삼위일체가 돼 축구특별시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사했다.

자금력을 지닌 기업구단이지만 한국 2부 리그에 있는 팀으로 향한 황선홍 감독의 이번 선택도 연변부덕팀 때 만큼 의외라는 평가가 있었다.

게다가 2부 리그는 같은 K리그라도 1부 리그와 분위기와 성격이 매우 다른 무대다. 당장 황선홍 감독도 선수 파악과 정보가 낮은 수준에서 선수단

구성을 절반 이상 새롭게 해야 한다. 기업구단 전환 후 많은 자금 투입을 약속한 구단이지만 인수 완료가 늦어지며 선수 스카우트 시점도 경쟁 팀에

뒤처진 상태다. 기존 선수단 구성에서는 젊고 유망한 선수를 남기고 K리그2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를 외부에서 데려왔지만 승격에 도전하기엔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자금은 충분하지만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한정된 상황인만큼 대전은 외국인 선수 구성과 핵심 포지션에 대한 1부 리그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름값과 과거의 성과가 돋보이는 황선홍 감독이기에 ‘돈 많은’ 2부 리그 팀을 맡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 기대 만큼 부담도

비례한다. 만일 대전이 2020 시즌에 승격하지 못한다면 황선홍 감독에게는 실패라는 딱지가 붙을 수 있다. 최근 한국의 기업구단들이 잇달아 2부

리그로 추락했고 강등 후 첫 시즌에 바로 승격하겠다며 의욕을 보이지만 그 다짐을 현실화시킨 팀은 없었다. 부산은 4년이 걸렸다. 게다가 올해는

제주 유나이티드도 대전 못지 않은 기세와 의욕을 표출하는중이다.

대전하나의 궁극적 목표인 ‘글로벌 구단’으로 가기 위한 1차 과제인 승격을 달성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의 미션은 보이는 것과 달리 상당히

어렵다. 황선홍 감독도 그것을 모르지 않고 이 선택을 했다. 그는 지도자로서 자신에 씌워진 굴레와 이미지를 깨길 원한다. 지난 공백기 동안

황선홍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 축구의 추세를 관찰하고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과 소통하는 법을 고민했다. 자존심 강한 지도자였던 그가 새로 출발하는

지금 가장 달성하고 싶은 것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전에 내 장점이 선수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외부에서 너무 강한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었다. 많은 걸 느꼈다. 새롭게 팀을

맡으면 선수들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술적인 유연함도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최근 어린 선수들의 트렌드에

맞춰가겠다.”

첫 기자회견에 동석한 만 21세의 수비수 리지솔은 황선홍 감독이 말하는 어린 선수들의 트렌드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감독님 몸이 정말

좋으시더라. 외국인 공격수가 마땅치 않으면 감독님이 뛰면 될 것 같다.”는 롱담을 바로 옆에서 스스럼없이 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 얘기를 듣고

활짝 웃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선수들이 경기장 우에서 책임감을 보여준다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표출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 출발할 때 황선홍 감독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는 “축구인으로서 받은 사랑을 한국축구의 발전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어느 위치, 어느 팀에 있든 그 생각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에 와서도 그는 팀의 목표를 말하는 동시에

자신이 이끄는 팀이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자 인생 2막을 연 황선홍 감독의 도전과 미션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가? 40살에 시작한 초보 감독에서 어느새 50대 고참 감독의 길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을 많은 이들이 다시 주목하고 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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