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지난달 한 일본 매체가 발표한 “미국에서 1만4천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일부가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글로벌타임즈의 인터넷신문사이트인 환구망 기자에게 CDC는 일본 매체의 추측성 보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현재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일 미국 하원이 연 코로나 관련 청문회에서 로버트 레드필드(Robert Redfield)CDC국장은 “미국 독감사망자 일부는 독감으로 사망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일 수 있느냐”는 하원의원 할리 러우다(Harley Rouda)의 질의에 처음으로 “미국의 일부 확진자 진단 상황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월 11일, 미국 하원의회 감독위원회는 코로나19에 대해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기간 동안 할리 러우다 의원은 “진단키트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가능성이 있는지, 쉽게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잘못 분류될 수 있는가? 그들이 실제로 감염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레드필드 국장: 표준 방법은 우선 독감검사를 하는 것인데 그들이 독감에 걸렸다면 독감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옵니다.

　　러우다의원: 그건 단지 독감검사를 받은 경우에 한하겠지요. 만약 환자들이 검사를 못 받았다면 우리는 그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레드필드 국장: 맞습니다.

　　러우다의원: 좋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독감으로 사망했다면 우리는 사체 검사를 통해 그들이 독감으로 죽었는지 코로나19로 죽었는지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레드필드 국장: 우리 CDC는 폐렴사망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이 시스템이 모든 도시와 주, 모든 병원을 커버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러우다 의원: 그러니까 미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엔 독감으로 죽은 것 같아도 실제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나 코로나19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맞습니까?

　　레드필드 국장: 현재 미국에서 일부 확진자의 진단상황을 미루어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컬럼비아방송국(CBS)은 9일 CDC가 발표한 최신 독감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감 환자는 약 3400만명이고 이중 35만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약 2만명이 사망했고 이중 아동이 136명에 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9일 기준 4세이하 아동의 입원비율이 1분기 최고기록을 세우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 유행기간의 입원율을 초과했다. 아동사망자 136명 역시 2009년 H1N1 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코로나19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시간 3월 1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미국 확진자수는 1312명, 사망자는 38명으로 나타났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