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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간호사 웨이하이로 개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10일 11:53
  그리운 가족과 희열의 상봉



전경간호사가 웨이하이 기차역에서 부모님과 희열의 상봉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만 기자=전경 간호사가 돌아왔다!

  1월 25일 정월 초하루날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지원 첫 의료팀 성원으로 웨이하시를 떠났던 그가 72일 후인 4월 5일 고향인 웨이하이시로 백의천사 영웅이 되어 개선하였다.

  산둥성에서는 1월 25일부터 첫 의료팀을 시작으로 다섯차례에 걸쳐 도합 610명 의료일군들을 후베이성 황강시에 파견하였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판치는 황강시에서 모두 411명 환자를 구원, 그중 위중증환자가 92명이다. 황강시의 입원환자수가 0을 기록하면서 이들은 3월 21일에 지난시로 귀환하였다.

  전경 간호사는 3월 21일에 지난시로 돌아와 14일간 격리휴식을 마치고 어제(4월 5일) 점심 12시 10분 고속철편으로 웨이하이에 도착하였다.

  넓다란 기차역 대합실 벽면에는 이번에 전경 간호사와 함께 우한에 갔다가 돌아오는 12명 웨이하이 의료일군들의 사진과 더불어 “고마운 당신의 귀환을 환영합니다(感谢有你,欢迎回家)”란 글귀가 새겨진 대형 프팽카드가 걸려있었다.

  한편 기차역 주변도로 가로등에도 이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프랭카드가 도처에 걸려있었다. 독사진에 간략 소개를 곁들인 것들이였는데 2인1조 형식으로 전선대에 걸려있었다. 전경 간호사와 나란히 걸린 사람은 웨이하이중심병원 호흡과위중증의학과 쑹원위(宋文玉) 주관간호사였다. 전경 간호사의 사진 윗쪽에는 ‘웨이하이 후베이성 지원 첫 의료팀 성원, 1월 25일 출발하여 후베이성 황강시 대별산구역의료센터에서 의료구조사업 진행’이라는 글자설명이 있었고 사진 아래로는 “전경 웨이하시립병원 중증의학과 간호사”라는 소속과 직무가 적혀있었다.

  웨이하이 당서기를 비롯한 영도들이 친히 기차역까지 나와 꽃다발과 박수로 맞아주었다.

  기차역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전경 간호사는 웨이하이시 왕루밍(王鲁明) 당위서기와 장하이보(张海波) 시장 사이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안배되었다.

  호명 순서와 사진촬영 위치에서도 나젊은 조선족 전경 간호사를 대하는 웨하이시정부의 중시를 느낄 수 있었다.

  정부환영행사가 끝난 후 전경 간호사는 기차역에서 오매불망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와 희열과 감격의 상봉을 하였다. 70여일동안 못 본, 몰라보게 성장한 아들이지만 부모의 눈에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아버지 전국범씨와 어머니 두안하오(段昊)는 아들을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여념이 없다. 이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어려있었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정월 초하루날 24살나는 나어린 금쪽 같은 아들을 코로나역병이 판치는 후베이성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인들 오죽했으며 근심 걱정으로 날새운 밤이 얼마였더냐.

  “어머니 이제는 시름놓으세요.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지 않았나요-“

  전경 간호사는 어른이 다 된듯 어머니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준다.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할머니가 기다리신다”

  혼자서 집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는 인기척이 나자 문쪽으로 달려가 손자를 얼싸안는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그래 전경아, 네가 장하구나-”

  격대친(隔代亲)이라고 전경 간호사와 할머니의 감정은 자별나다. 당뇨병이 있는 할머니를 위하여 병에 좋은 약을 사다드리고 또 혼자 심심해 한다며 음향시설까지 마련해준 기특한 손자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손자가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사이 아버지 전국범씨는 주방에서 요리솜씨를 펼친다.

  70여일 집 떠난 아들이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채소들이 연이어 상에 오른다. 바다새우, 굴, 조가비 요리에 바다물고기 조림, 거기에 아들 몸 보신시킨다고 닭곰까지 푸짐하게 한상 올라왔다.

  “역시 집밥이 제일 맛있어요”

  아들이 맛나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 어른들의 마음은 그냥 기쁘기만 하다.

  “내일도 휴식이니 유산에 있는 외할머니를 보러 가겠어요”

  전경 간호사가 말했다.

  조선족 전국범씨와 웨이하이 유산 출신 한족 두안하오 사이에서 태어난 전경은 태어나서 3살 때까지 외가집에서 자랐다.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를 보러 간다는 것이다. 전경 간호사의 갸륵한 효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보람차고 의의있는 경력이었습니다”

  기자의 인터뷰에 전경 간호사가 한 말이다.

  “우선 병원 영도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의 신임이 있었기에 이런 보귀한 기회가 저에게 차례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이 두렵고 외로웠지만 전쟁터에 나간 이상 용감하게 싸워야겠다 생각하고 달려왔습니다.“

  “이번의 소중한 경력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생과 사, 생명의 의의와 참뜻에 대하여 깨달은바가 많습니다. 정말로 저의 인생이 승화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흑룡강신문의 독자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시리즈보도에 드높은 관심을 보내주고 더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어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경 간호사에 대한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의 보도는 무려 1만 2천 여개 조회수에 70여개 응원댓글이 올라왔었다.

  전경 간호사는 그사이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조선족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고 전한 것이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또 이러한 위기가 닥쳐와도 첫번째로 총대 메고 달려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에 또 봉착하면 어떻게 하겠냐 하는 물음에 대한 전경 간호사의 당찬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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