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나들이 행사 대자연 속에서 진행
칭다오박씨가족종친회 봉사단 인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건강, 행복, 단결을 취지로 하는 재칭다오박씨가족종친회 금년도 첫 행사가 풍경이 수려한 라이시 강산습지 야외캠핑장에서 뜻깊게 진행되었다.
6월 14일 청양구에서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산습지공원이 갑자기 시끌벅적거렸다. 통일로 가운데 박씨라는 글자가 유표하게 새겨진 흰 적삼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재칭다오박씨가족종친회 첫 나들이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아침 일찍 청양에서 단체버스를 타고 도착한 35명 박씨모임 회원들은 박준동 회장의 지휘하에 박기호팀, 박현룡팀, 박경학팀 3개 팀으로 조를 나누었다.
박준동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미루어졌던 첫 나들이 모임을 드디어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오늘 하루동안 경치 좋고 놀기 좋은 이곳 강산습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일행은 2층 목각 구조의 판자집에 짐을 풀고 우선 관광에 나섰다.
조선족 사업가 반재룡 사장이 반갑게 이들을 맞아주었다. 강산습지 캠핑장에는 88개의 야외건물이 지어져 있어 주말에 밤을 지새우면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무성한 풀과 습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방목하는 사슴떼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천혜의 지역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가까이에서 꽃사슴에게 풀을 먹여주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대자연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보냈다.
풍경을 감상하는 중에 칭다오 68몽킹팀, 낙씨팀, 한족골프팀 등 담당자들이 현장답사를 하러 온 모습이 보였다. 6월 1일에 금방 오픈한 캠핑장에 몰려드는 사람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어 오락경기가 시작되었다. 공 나르기, 배구, 제기 던지기 등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모두들 자기 팀을 응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쩌다 하는 운동인지라 배구를 치면서도 실수를 연발하지만 승부와 관계없이 서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때가 되자 일행은 2층으로 된 야외 목각구조건물에 모였다. 건물밖의 푸른 호수에는 물오리들이 둥둥 떠다니고 연못가에는 활짝 핀 연꽃들이 어여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토종닭고기며 야채 등 푸짐한 점심상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은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첫 순서로 박씨모임 봉사단이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씨모임은 박준동씨가 회장, 박옥란씨가 부회장, 박현룡씨가 비서장, 박영일과 박기호씨가 기획부장을 맡고 있으며 박화옥, 박옥선씨가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씨 노인분들로 조직된 석양빛노인협회 회원 14명도 함께 참가하여 이채를 돋구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여 박씨모임에서는 능동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해왔다. 금년회비를 면제하고 박씨종친회 생활도우미위챗방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칭다오에서 살고 있는 박씨 회원들을 위주로 위챗방을 만들어서 생활 속에 필요한 각종 물건들을 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공동구매방식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미 첫번째 공동구매를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이윤을 남기고 있다. 여기서 남긴 이윤을 박씨모임행사때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박준동 회장은 박씨모임이 생활도우미방 활용을 통해 점차 회비를 받지 않고도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매개 회장단 성원 및 석양빛 노인협회 박수영회장이 릴레이로 마이크를 잡고 자기를 소개하고 소감을 말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청양조선족무도협회 박룡택 회장도 참석하여 덕담을 이어갔다.
시원한 맥주에 얼큰한 막걸리가 한잔 들어가자 노래소리가 절로 흘러나온다.
박준동 회장의 ‘멋진 인생’ 노래를 시작으로 너도나도 마이크를 잡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노래소리 박자에 맞추어 저마다 흥겨운 춤동작으로 빙글빙글 돌아간다. 모두가 기뻐서 퐁퐁 뛰기도 하고 기차놀이 하기도 하면서 그사이 쌓였던 스트레스를 연못에 털어버렸다.
한참 오락 중에 석양빛 회원들이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역시 한복이 아름다웠다. 알록달록한 화려한 한복을 입고 푸른 하늘과 습지를 배경으로 남긴 사진들에는 즐거운 추억들이 가득 담겨져있었다.
박수영 회장은 박씨모임에서 매번 잊지 않고 노인들을 불러주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칭다오박씨모임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오락경기 성적을 발표하고 여러가지 푸짐한 상품을 발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박씨모임 회원들은 오후 4시에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아쉬운 귀로에 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