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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7.20일 10:47



  지난 6월 1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한중 우호 공로 감사장을 받은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왼쪽)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해 12월 6일 발행된 중국신문주간 927호는 ‘김정은이 내민 개방의 손을 잡아라’라는 제목으로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의 특별 인터뷰 기사를 4면을 할애해 크게 보도했다.

  권 회장은 인터뷰에서 조선반도 정세와 관련, “북미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한·중·일 및 6자 회담이 동시에 진행돼야 조미대화가 결렬될 경우 주변국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조선과 미국, 다자대화의 병행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내민 ‘개방의 손’을 국제사회가 잡아주어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조선의 철도 개발과 관련해 가칭 ‘동북아 평화철도’ 추진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중국 CCTV도 홍콩 사태와 관련한 권 회장의 인터뷰를 중국 전역과 해외로 방송했다.

  권 회장은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인간개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사단법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하여 한중우호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17년 10월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청화대에서 방문학자로 1년간 체류하며 한중관계를 연구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활동을 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지난 6월 19일 한중 우호를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싱 대사는 명동 소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권 회장을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하고, 한중 민간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정치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한중 우호에 앞장서는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며 “한중도시우호협회의 한중 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식 회장을 지난 7월 3일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대한월드방송 스튜디오에서 만나 한중우호협력을 위해 그렇게 애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질문지를 미리 제출해 답변을 받고, 필요한 내용을 보충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권기식 회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관련 중국을 응원하는 영상물을 인터넷에 올린 권기식 회장

  한중교류와 한중 우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중우호, 한중교류를 소명으로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지난 2016년 사드 반대운동을 벌인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한중 우호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한중관계는 2016년 사드가 조선반도에 배치되기 전까지는 순항했다. 사드가 배치되면서 양국간에 안보 갈등이 야기됐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중은 수천 년간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것이 한중관계의 특수성이고 묵을 대로 묵은 오래된 숙명적 관계인 것이다. 나는 사드 배치가 조선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해치겠다 판단하고 사드 반대운동을 위해 한중도시우호협회를 만들었다. 첨언하면 기자생활 10년 후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에 참여했고, 그 이후에는 내 삶의 방향을 한중우호, 남북화해를 좌우명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한중도시우호협회라는 이름에서 중앙정부간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또는 도시간 교류협력도 중요하다는 의미가 읽혀진다. 한중도시우호협회를 만든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그 동안 한중교류가 매우 정치적으로 진행돼 왔는데 도시의 특성에 따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적으로 교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중국은 지방정부에서의 행정 경험이 중앙정부 지도자가 되는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며 한국도 점점 그런 추세로 가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각각 그 특성이 다르고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다르다. 특성에 맞는 도시간 교류를 촉진하고, 교류 도시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도시우호협회를 만들었다. 자매도시는 하나면 되지만 우호도시는 두 개, 세 개여도 문제가 없지 않은가.

  지난달 금천 G밸리 지속성장위원회 한중기업교류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한중도시우호협회장으로서, 또한 금천 G밸리 지속성장위원회 한중기업교류위원장으로서 한중우호와 한중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

  한중도시우호협회는 한국 주요 도시에 지회가 있으며, 중국국제우호연락회(회장 천위안)와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중 민간 고위급 전략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한중 민간 고위급 전략 포럼은 한·중 양국의 전직 안보·국방 분야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자리이다. 한중도시우호협회는 ‘한중 우호는 동북아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믿음으로 2018년 베이징시에 경기도 5개 도시(광명, 부천, 안산, 시흥, 화성) 관광투자홍보관을 개관해 위탁 운영하는 등 한중 우호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금천구와 협약을 맺어 재한 중국동포 권익 지원 및 청소년 교육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하얼빈시에서 ‘하얼빈 안중근 동양평화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한중 문화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훈춘시, 대구광역시, 서울 금천구 등 중국과 한국의 지방정부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경제와 관광, 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지난 7월 9일 오후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함께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금천 G밸리는 한국 4차산업의 중심 공단이며, 8천여개 기업 대부분이 중국에 수출하거나 중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한중 기업가 교류 포럼을 만들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상담 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한중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금천구에는 중국 조선족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조선족들이 주류사회와 소통하며 금천의 당당한 주민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한조선족사회가 섬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즐거운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공공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지식은 많은데 지혜가 부족하다. 책 읽을 시간, 토론할 시간이 없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한중우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중우호’를 주제로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올해 6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그 계기는 무엇으로 보는가?

  지난 4년간 한중 우호활동을 벌여온 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 감사장이 ‘정치, 경제, 문화, 지방, 종교 및 보도 등에서 한중 우호 교류 사업을 한 것에 감사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한중 우호활동을 했다는 뜻이다. 특히 한중 안보협력을 위한 노력을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중 민간방역협력에 기여한 점을 평가 받았다고 본다.

  지난 7월 2일 서울시 금천구와 재한 중국동포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한 중국동포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한 중국조선족, 즉 조선족은 한중 우호의 상징이자 가교이다. 두 나라의 우호와 협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특유의 성실함과 우수한 노동력으로 한국의 발전과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한중도시우호협회는 7월 2일 서울시 금천구와 재한 중국동포 권익 지원과 재한조선족 자녀들의 교육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재한조선족사회가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려는 뜻이다.



권기식 회장은 중국 CCTV 뉴스에 3차례 출연해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30일 ‘중화인민공화국 향항특별행정구 국가안전수호법’을 채택·공포했다. ‘향항국가안전수호법’ 공포 실시에 대해 어떻게 보며 그 법안이 어떠한 효력을 발생할 것으로 보는가?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홍콩은 일국양제를 통해 안정과 번영을 이뤄왔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애국적인 홍콩인들의 노력 덕분이다. 반면에 홍콩 반체제 세력의 시위는 평화와 합법의 틀을 넘어서 폭력과 불법으로 진행돼 많은 홍콩인들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고 홍콩의 관광산업과 투자 등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관공서를 습격하고,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시위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불법 폭력시위는 처벌 대상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주권국가인 중국이 일국양제를 지키고 홍콩의 반체제 세력으로부터 홍콩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앞으로 홍콩 반체제 세력의 과격시위가 줄어들고 홍콩의 안전이 회복돼 관광 등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홍콩 반환 이후 중국에 실시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나라 두 가지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홍콩 반환협정에서 채택된 일국양제는 중국의 주권과 홍콩의 자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훌륭한 제도이다. 홍콩 반환 이후 지난 23년간의 발전과 안정은 이 제도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외세와 결탁한 일부 반체제 세력이 일국양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위험 요소이다. 현대 국가에게 주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절대적인 가치이다. 따라서 외세의 주권 침해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며,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지난 2019년 12월 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 오찬에 참석해 대화 중인 권기식 회장(왼쪽)

한중 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한중 관계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이른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이다. 또한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다. 한중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친구였으며, 수많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발전을 이뤄온 모범적인 관계이다.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뤄냈다. 미국과 일본 등 외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과거 6자 회담이 이루어질 때 중국이 회담 개최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었다. 중국이 지금도 6자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보는가?

  현재의 상황은 6자 회담을 추진할 분위기가 아니다. 미중 갈등에, 한일 갈등 등으로 다자 대화의 장을 만들기 어려운 데다 북한도 북미 직접대화를 통해 속도를 내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책임 있는 당사국이고, 북미대화의 결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자 대화 카드는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북미관계와 관련 북한은 일관되게 미국에게 종전협정체결, 조미 국교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당사자는 조선, 미국, 중국이었다. 북미간에 종전협정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발생할 경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는가?

  중국은 조선, 미국과 함께 종전협정 당사국이다. 따라서 북미간 종전협정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최종 합의에는 당사국인 중국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형식적인 측면이나 실질적 측면에서도 중국의 종전협정 참여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앞으로 남은 나의 삶을 한중 우호협력의 가장 튼튼한 다리, 중국의 가장 좋은 친구로 살다 가장 좋은 친구로 죽고 싶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중국의 친구가 떠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재한 중국동포사회와 관련해서도 동포사회와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동포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고자 한다. 심부름 할 일, 협력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연락해 주면 적극적으로 하겠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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