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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과 홍명보, '아름다운 제자와 스승' 피날레

[기타] | 발행시간: 2012.08.11일 17:04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기자]

박주영(27,아스널)과 홍명보(43). 이 '아름다운 제자와 스승'의 피날레는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시간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둘은 이 대회에서 첫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이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마지막 3,4위전에서 투혼을 발휘한다. 결국 이란을 상대로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 때 당시 박주영과 홍명보 감독이 서로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아직도 축구팬들 가슴 속 깊이남아 있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박주영과 홍명보. ⓒOSEN

이후 박주영에게 또 다른 시련이 있었으니 바로 병역 논란. 가뜩이나 소속팀에서의 부진으로 힘들었던 박주영은 병역 논란에까지 휩싸이며 두문불출하게 된다. 이 힘든 시기에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홍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 박주영과 함께 나와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박주영 혼자, 이런 어려운 자리에 내보내기가 안타깝고 마음 아팠다"며 "박주영이 군대를 안 가면 자신이 대신 가겠다" 약속한다. 그는 선수를 덕으로서 포용하고 사랑하는 진정한 '감독'의 상을 보여주며 박주영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그리고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전반 37분.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 한 번 더 치고, 슛...'. 축구에서 '1+1=0'이 되는 상황이 가끔 발생한다고 하지만, 이번엔 '1+1+1+1=0'이 되도록 만들어 버렸다. 일본 침몰. 지난 2004년 아시아 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 중국전에서의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4명을 제친 골이 오버랩됐다. 이날 전반전 한국팀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였다. 구자철이 주장 완장을 찼고 때로는 기성용의 터프한 모습이 있었지만, 선수들 마음 속에는 늘 '우리 팀에는 최고 레벨인 박주영이 있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박주영은 묵묵하게 후배들을 독려하고 다독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홍명보 감독에게 '보은의 골'을 안겨드렸다.

지난 2004년 푸마 자선축구 경기가 끝난 후 홍명보가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그 당시 19세였던 막내 박주영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출처 = OSEN)

병역 논란 당시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상처와 질타를 받았던 박주영. 그래서인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카메라 앞에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축제가 다 끝나고 난 뒤... 그제서야 카메라 앞에 나섰다.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 빛을 보려고 그 고생을 했구나'싶게.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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