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이 베이징의 신흥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주택임대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9일 왕징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왕징 지역의 원룸 주택임대료가 한달 평균 4천위안(72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 들어 왕징 주택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징의 대형 전자매장에서 일하는 장(张)씨는 "최근 왕징 근처에 집을 구하려고 중개업체 몇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일반 원룸의 한달 주택임대료가 최소 4천위안 이상이었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합숙을 해도 한달에 최소 2천3백위안(40만8천원)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왕징 후이구양광(慧谷阳光)의 160평방미터 아파트에 거주하는 루(卢)씨 역시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한달 임대료가 6개월 전만 해도 부동산중개업체에서 7~8천위안(124~142만원)이었는데 최근에는 한달에 9천위안(160만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중위안(中原)부동산 관계자는 "베이징 지역의 일반주택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왕징 지역의 주택임대료가 급등했다"며 "근년 들어 왕징 지역에 고급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주택임대료 또한 꾸준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이징청년보의 지난달 13일 보도에 따르면 그린랜드(绿地), 위안양(远洋), SOHO중국, 바오리(保利) 등 유명 부동산기업이 왕징 지역에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착공하면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같은 대형 부동산개발은 베이징시정부의 지원 아래 왕징이 베이징의 신흥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베이징시정부는 지난 2010년, 다왕징비즈니스구역(大望京商务区)을 '제2의 CBD(상업금융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하에 왕징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벤츠, 노키아, 지멘스 등 세계 500대 기업 중 16곳이 왕징에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