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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박4일 금강산관광 다녀오다(5)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8.14일 10:37
철조망을 열고 본 해금강

해금강의 바다풍경은 관광객들의 영원한 기념으로 남는다.

구룡담을 내려 다음 코스는 《3일포》였다. 옛날 명승지 답사를 하는 한 유명인사가 단 하루 묵기로 작심하고 떠나온 길에서 반공중에 걸린 휘영청 밝은 달, 은빛물결에 두둥실 뜬 배에 앉아 짙푸른 산천경개에 취해 3일을 묵고말았다는 이야기에 비롯한 《3일포》(3日浦)란다.

《3일포》에 당도하니 단풍잎 표기로 된《단풍회관》이 물가에 잔뜩 나앉아있었다. 《단풍회관》에 들어서니 미리 준비한 점심상이 차려져있었고 강바람이 절로 불어들어오며 더위를 식혀주는데 식탁을 마주한 우리는 그대로 물우에 떠있는듯싶었다.

그대로 멀고 가까운 산을 바라보고 록빛이 어려있는 강물을 감상하면서 우리는 조선의 감주며 정식음식을 맛갈스럽게 먹었다. 우리 지정관광객들에게는 봉황맥주도 요구하는대로 무상 공급해주었다. 아직도 갈길이 남아있는 관광객들인지라 술과 맥주따위는 삼가하고 볶음채와 국, 밥으로 만포식하고 산을 오를 차비를 하였다.

3일포를 배경으로 하고

산사이를 걸친 80여메터쯤 되여보이는 출렁다리를 건느고 《국가지정명승지 제46호 삼일포》라고 쓴 돌패말이 있는 곳까지 이르니 바위산의 진경이 억센 소나무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었다. 그뒤로 삼일포의 전경이 그림처럼 배경이 되여 안겨오는데. 흙 한줌 없는 돌바위 한가운데를 뚫고 휠듯 솟을듯 기를 펴며 일어선 소나무의 억센 기상이 바라보는 이에게 《생명력》과《굴강》의 의미를 알려주는상싶었다.

이어 금강산의 절대명승의 하나인 《해금강》으로 떠났다. 안내원이 부탁의 말씀을 올렸다. 해금강지역은 《38선》과 가까운 비무장지대로서 초소나 특별지역은 사진촬영을 하지 말아달라는것이였다. 어딘가 모르게 긴장감이 따랐다. 한참을 달리다가 안내원이 철조

산바위를 뚫고 선 소나무들망으로 앞을 가로막은 초소에 내려 뭔가를 얘기를 하는것 같더니 두 병사가 국기게양식을 치르듯 씩씩한 대활보로 걸어나와 철조망으로 된 대문을 열어제꼈다.

그곳을 지나며 관광객들은 저도 몰래 안도의 숨을 쉬였다. 이곳은 평소 국내인들에게는 비접근지역으로 되여있으나 최근 금강산관광객에게는 특별개방지역으로 되여있다는것이였다. 삼엄함을 느끼며 초소를 지나 해금강에 이르니 이곳은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해변가였다.

관광객들은 서로들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바다가에 들어섰다. 바다풍경을 몸으로 즐기는 그 쾌감, 그들만이 느낄수 있었다.사람들은 나름대로 포즈를 취하며 샤타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80세 할아버지는 촬영기를 천천히 돌려가며 잔파도를 배경으로 육성록음을 하고있었다.《여기는 금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해금강입니다. 나는 지금 이 해금강바다가에 들어섰습니다. 여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즐겁습니다...》할아버지의 록음촬영은 사진을 찍어달라 졸라대는 할머니의 재촉에 여기서 그치고 만다.

이곳 해금강은 바다바람이 불어치는 날이면 바다와 파도와 바위의 조화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따라 바람은 잠자고 날씨는 쾌청하여 멀리 남쪽 시선이 닿는데까지 또렷이 보였다. 《저-기 바위산이 다하는 끝에 건물들이 서있는것이 보이죠? 저곳이 남조선 속초라는 곳입니다. 오늘같이 맑은 날씨에는 여기서 남조선이 보입니다.》

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남쪽은 다만《남조선》일뿐이였다.동해안을 따라 금강산으로 이동할 때도 녹쓴 철길이 내처 옆으로 뻗어있길래 안내원에게 물었더니 그 철길을 따라 계속 가면 남조선에 이른다고 하였다. 조선인민들은 남북통일의 념원을 항상 가슴에 품고있었으며《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활로를 열어가자》는 신념을 잊지 않고있었다.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평양으로 들어가는 첫 어구에서도 우리는 하나의 완정한 조선을 두 녀인이 함께 두손으로 받들어올린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 고려민주련방공화국 창립방안,전 민족 대단결 10대 강령)을 바라볼수 있었던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강산을 마주하고도 허리 잘린 국토때문에 가슴이 시린 조선민족의 비운을 어쩔수 없이 느껴보는 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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