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해커가 아이폰 문자 메시지에 보안상 결함이 있어 사기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CNET 중문판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디 'pod2g'의 중국 해커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문자메시지 시스템에서 마치 다른 번호에서 문자가 온 것처럼 속여 사기를 칠 수 있는 보안상 허점을 발견했다"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이폰의 휴대전화 사이의 단문 메시지 교환을 담당하는 프로토콜 데이터 단위(PDU, protocol description unit)에 허점이 있어 이용자 데이터 헤더(UDH, user data header) 필드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티즌은 "이같은 허점 때문에 아이폰에서 메시지를 수신할 때 발신자의 원래 번호는 감춰진 채 다른 발신 번호로부터 연락이 온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며 "누군가가 번호를 바꿔 수신자의 은행이나 다른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보내는 문자인 것처럼 속여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같은 결함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부터 존재했고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6 베타버전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iOS6 정식버전에서는 속히 이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애플은 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을 통해 "애플은 보안 문제를 매우 중시한다"며 "아이메시지를 이용하면 상대방의 허위 정보 여부를 판별해낼 수 있지만 일반 SMS 시스템으로는 이같은 내용을 판별해낼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인기 아이폰 중문 커뮤니티인 웨이펑넷(威锋网)은 19일 자체 보도를 통해 "애플이 성명에서 아이폰의 결함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즉, 일반 SMS를 이용하면 보안상 허점이 있으니 아이메시지를 이용하라고 에둘러 표현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