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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황당한 예보에 네티즌들 '당황'

[기타] | 발행시간: 2012.08.31일 02:38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한 예보관이 태풍 '볼라벤'에 대한 대비 근무를 하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덴빈의 경로에 대한 기상청 예측이 계속 빗나가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수천억원의 슈퍼컴까지 들어온 기상청이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오는 태풍 진로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다. 트위터에도 "상황 저렇게 심각한데 목포는 휴교령 안 내렸었나"(@GgabongS***)등 갑작스런 경로 변경에 당황해 하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덴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날인 29일, 기상청은 '30일 오후 7시쯤 태안반도 부근'에 상륙해 수도권을 지나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덴빈이 서해안을 향해 다가 오던 30일 오전7시에는 덴빈의 상륙지점을 '이날 오후 군산 남쪽 50km 부근'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덴빈은 30일 오전 10시45분쯤 전남 완도군에 도착하면서 전날 예보에 비해 상륙지점은 무려 300km 가량 오차가 났다. 상륙 시간도 8시간 이상 빨랐다. 불과 3시간여 전 예측마저도 상륙지점과 시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예측이 크게 빗나간 데 대해 덴빈의 진로가 된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가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쳤고, 덴빈처럼 소형태풍이거나 소멸이 가까워질수록 기압골 등 주변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덴빈 뿐만 아니라 앞서 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대한 기상청의 경로발표가 미국과 일본 기상청 발표와 100 km 가량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진로는 위성을 통한 구름 관측이나 전국 각지의 관측소, 자동장비 등을 통한 지상 관측을 통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다. 하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해 특유의 회오리 모양 구름대를 뚜렷이 형성하지 않거나 관측장비가 없는 곳으로 진입할 때 진로예측이 어렵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력이 약한 태풍일수록 편서풍의 영향으로 태풍의 구조가 뭉개지는 경우가 많아 위성으로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게다가 이런 태풍이 바다 위에 있을 때는 관측장비도 없어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모델을 통해 추정치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태풍 예측 모델 자체가 없어서 영국 모델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사정에 가장 적합한 독자적인 예보 모델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며 "전문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기상청이 이 정도 예보를 하고 있는 것만해도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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