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촬영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프레스센터. (사진/신화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33차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1월부터 8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월 생산량을 하루 평균 200만 배럴씩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에 해당하는 양이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 같은 감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국제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 이상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인 약 90달러로 하락했다. 런던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OPEC+는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감산에 합의했다. 그러다 2021년 5월부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석유 생산량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9월 1년여 만에 10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만 배럴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 제34차 장관급 회의는 오는 12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