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를 본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지방의원들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 양주시의회는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8월28일 의정협의회를 열고 2013년도 의정비를 1인당 연간 3713만 원(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포함) 수준에 동결하고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2009년 이후 5년째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라오스의 고원 이름)'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고 양주시의 재정여건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주군의회와 용인시의회도 4일 개최된 의정의 날 회의에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며 만장일치로 의정비 동결을 결정했다.
충북 충주시의회도 5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연간 3414만 원의 의정비를 5년째 동결하기로 하고 지역경제살리기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해외연수를 취소한 전북 진안군의회의 경우 의정비를 3025만 원으로 4년째 동결하기로 하고 인근 시·군의회까지 동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오명근·김형운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