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화면캡처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앨범이 발매직후 일본의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일부멤버의 군입대 후에도 개인 활동의 인기 또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슈가는 RM, 제이홉과 함께 방탄소년단 래퍼 라인에 속해있다. 어거스트 디는 슈가가 믹스테입을 낼 때 사용하는 활동명이다. Agust D를 거꾸로하면 'D tsugA' 이며 'DT'는 슈가의 고향인 대구타운을 'sugA'는 활동명 슈가의 알파벳이다. 즉 '대구에서 온 슈가'를 의미하는 활동명이다.

믹스테입이란 예전 카세트테이프에 좋아하는 곡을 녹음해 두던 시절의 명칭이며 현재에 와서 카세트테이프가 없어지게 되면서 힙합 음악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이미 한 번 쓰인 유명 래퍼의 비트에 랩을 새로 얹거나 하여 만든 앨범을 가라키기도 한다. '대취타'라는 곡은 어거스트 디 이름으로 낸 앨범이기 때문에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을 때 슈가가 아닌 Agust D의 아티스트명으로 기재되기도 했다.

"넌 랩하지마라" 가스라이팅에도 꿈을 이뤄

이데일리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넌 안돼", "넌 랩을 하면 안 될 친구야"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고 한다. 어릴 적에 랩을 할 때 목을 긁어내는 창법을 사용했으나 그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지금의 슈가는 목 긁는 소리를 내는 것을 보기가 어려운데, 이는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기 전에 안 좋은 습관을 모두 고치고 데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솔로활동을 할 때에는 약간의 목 긁는 창법을 쓰기도 한다.

슈가는 13세라는 어린 나이 때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도 보통의 평범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그는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곡, 편곡을 어깨너머로 익혔고, 그 덕분에 녹음 장비와 음향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는 학교 교가를 편곡하는 재능을 선보이며 용돈벌이를 했다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시작했지만 학창 시절 음악 과목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한다. 틀에 박힌 정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음악은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정해져 있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그래서 교과서 대신 방과 후에 음악을 했다고 한다. 피아노 실력 또한 본인이 유튜브 독학으로 공부한 것이라고 한다.

난 원래 뼛속까지 랩퍼였다

유튜브 화면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하는 것과 개인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대조적인 멤버가 슈가라고 한다. 믹스테입의 경우 사용되는 어휘가 대체로 수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정규곡에선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약간의 욕설, 비속어나 은어 등의 사용이 많은 편이며 일부 팬들은 이를 두고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비속어의 사용으로 가사 전달이 훨씬 솔직하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필요할 때는 서정적이고 섬세한 가사도 잘 쓰기도 한다. 이 역시도 독특한 어투와 어휘 사용하여 슈가만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며칠 전 슈가의 어거스트D 해금뮤비가 공개되었다. 해당 뮤비를 본 한 누리꾼은 "미쳤다는 표현은 너무 애들 같아서 쓰지 않는데, 미쳤다는 표현 말고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힙합 잘 모르고 발음도 잘 안 들려서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데 슈가의 수록곡들은 가사가 다 들린다며 딕션이 좋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앨범의 사람 pt.2는 아이유가 피처링한 곡으로도 유명하다.

해금 뮤비 공개 이틀만에 2000만 뷰 기록

유튜브 화면캡처

한 누리꾼의 해금에 대한 해석이 흥미롭다 "래퍼출신이던 슈가는 아이돌로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어거스트 디로 활동하는 동안은 방탄의 모습을 떨치고 자기 자신에 더 충실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같다"라고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해금은 4월 21일 공개 후 현재 2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였으며 댓글도 30만 개를 초과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뮤비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평소 그의 이미지와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해외 유튜버들이 놀라기도 했다.

해금에는 자유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유튜브 해금 뮤비 캡처

슈가의 앨범은 국내 발매 당일 차트기준 107만 장이 넘게 팔리면서 솔로가수 첫날 앨범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같은 방탄 멤버인 지민이 지난달에 세운 102만여 장이었다. 슈가가 ‘어거스트 디(August D)’라는 활동명으로 발표한 앨범은 2016년, 2020년에 발표한 믹스테이프(비정규음반) ‘어거스트 디(Agust D)’와 ‘D-2’ 이후 세 번째 개인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는 “방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빠르게 넘쳐흐르는 시대에 ‘나’와 ‘지금’에 집중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해금은 “이 노래는 해금/ 올라타 봐 지금/ 복작대는 리듬/ 어쩌면 이 또한 또 다른 해금”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타이틀곡 ‘해금’은 국악기 해금(奚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금지된 것을 푼다’는 뜻의 해금(解禁)의 뜻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많은 것들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에게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D-2’의 타이틀곡 ‘대취타’에 이어 또다시 해금 소리를 곡에 활용했다. 슈가는 전곡을 모두 작사·작곡하고, 앨범 프로듀싱까지 맡는 등 콘셉트 기획부터 구성까지 앨범 작업 전반에 직접 손대지 않은 곳이 없다.

한편, 슈가는 내일부터 27일까지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공연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를 거쳐 서울에서 월드투어 ‘SUGA | Agust D-DAY TOUR’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