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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 중국서 성공하려면 농촌봉사·문화캠프 통해 감동주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9.14일 09:44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차칸노르호수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감봉'이라는 식물을 심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CGV 극장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배우 하지원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가 베이징에 나타난 이유는 한국 기업 CJ가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화 캠프에서 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심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타의 등장에 영화 캠프의 대미는 화려하게 장식됐고, 행사에 참여한 중국인과 중국 미디어들은 더욱 진한 감동을 받았다. '바쁜' 하지원의 베이징 출현은 한국 기업이 중국 사회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올해 사회적 기여 활동으로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냈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들의 최대 경영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이제 제품과 가격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CSR을 접목하지 못한다면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각기 특색에 맞는 사회적 기여 활동을 고안함으로써 중국 사회에 밀착해 들어가고 있다.

  문화사업에 강점이 있는 CJ의 영화캠프 '토토의 작업실'은 올해가 두 번째다. 4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영화 제작의 기초를 가르치고, 팀별로 나눠 직접 단편영화를 만들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 7편이 극장에서 상영되는 동안 학생들은 배우로서, 작가로서, 감독으로서 자신의 미래 모습을 꿈꾸면서 흐뭇해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소년선봉대와 맺은 네트워크 또한 기업의 미래 자산으로 손색이 없다.

  감동 없으면 소비자 선택 못 받아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10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네이멍구자치구 차칸노르호수에서도 우리 기업의 CSR 활동은 이어졌다. 호수 바로 인근에 몽골 텐트 게르 10여동으로 구성된 기지 입구에는 '현대차 그린존'이라는 팻말이 선명하다. 사방이 초지와 모래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현대차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알칼리성 염분 모래를 호수 바닥에 붙잡아두는 활동을 5년째 벌이고 있다. 차칸노르 염분 호수는 10년 전 물이 완전히 마르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염분기를 머금은 호수 바닥 모래가 바람과 함께 주변으로 날아가면서 인근 환경오염이 극심했다. 염분 모래가 쌓인 곳에서는 식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호수 바닥에 염분 모래에서도 잘 자라는 '감봉'이라는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현대차가 5년째 지원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전국 17개 지역, 23개 대학에서 온 170여명 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중국 농촌발전기금회와 함께 공동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이들 대학생들은 구이저우성과 간쑤성, 칭하이성, 쓰촨성 등 중국에서도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중서부 내륙으로 들어가 한 달간 봉사활동을 벌였다.

  LG전자는 중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짓기대회 우수 입상자를 지난달 한국으로 초청했다.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개최된 글짓기대회에는 6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에 온 학생들은 한국의 IT산업을 둘러보고,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도 관람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가득 안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SK그룹은 지난 7월 농촌에서 올라온 농민공 자제들의 중국과학기술관 견학을 지원한 데 이어 61년 만의 최대 폭우로 베이징에 심각한 재해가 발생하자 발 빠르게 경매행사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수해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중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현지화를 몸으로 실천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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