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던 故설리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겨있는 '진리에게'가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
5일, 온라인으로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집행위원장 대행인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운영위원장 대행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긴 '진리에게'가 이번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진리에게'는 '페르소나 : 설리'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었고, 아이유에 이어서 두번째 시즌 주인공으로 낙점된 후 2019년 촬영이 시작됐었다. 하지만 촬영중이던 2019년 10월, 설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촬영은 중단됐다.
영화 '진리에게'는 정윤석 감독의 연출작이다. 2005년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걸그룹 Fx 멤버로 가요계를 휩쓸었다. 그러나 2014년 악플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2015년에는 그룹을 탈퇴했다.
이후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소방대원은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라고 밝혔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통화한 이후로 연락이 닿질 않아서 집으로 찾아갔더니 숨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집안에서는 설리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 유서 등이 발견됐다고 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메모의 내용은 확인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안에서 내 역할은 뭘까' 고민한 故설리
사진=故설리 인스타그램
'페르소나: 설리(페르소나2)' 예고편에 따르면 설리는 K팝 스타, 연기자, 셀럽으로 주목받은 삶, 갑작스럽게 얻은 인기로 인해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5월 넷플릭스측은 페르소나2에 대해 "스트리밍 여부 및 최종 공개일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의가 진행중" 이라고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가 공개된다는 소식에 설리 팬들은 설리의 인스타 계정을 찾아가 다시금 그녀를 기억하고, 또 추모하며 슬픔을 나누고있다.
페르소나는 복수의 감독들이 한 배우를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로보며 풀어 낸 옴니버스 영화다. 설리편은 총 다섯감독이 설리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단편 영화 다섯평을 묶은 영화다. 설리는 2편 촬영 중에 비보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에 공개됐던 설리 페르소나2의 예고편 속에서 설리는 "사회 안에서 내 역할은 무엇일까 라는 것도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고,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인기라는게 갑자기 확 생겼고 이해했지만 인기가 있다라는 게 무서웠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가 공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 수요일부터 10월 13일 금요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