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콘돔 사이즈가 맞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피임을 하지 않고 장모 카드로 친구들에게 술을 사는 대책없는 남편의 등장에 시청자들이 크게 분노했다.

지난 18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7회에는 23세의 나이에 세 아이 부모가 되는 오현아와 김기현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교 시절부터 헤어디자이너를 꿈꿨던 오현아는 친구들 사이에서 ‘목포 윤민수’라 불리던 김기현과 교제를 하게됐고, 만난지 두달만에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오현아는 김기현의 지저분하고 게으른 생활 태도에 질려 7개월 만에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김기현의 애걸복걸하여 재결합하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부모의 반대에도 혼인신고를 했고 임신 17주차에 접어들어서야 어렵게 결혼 승낙을 받았다.

그러나 김기현은 아내 오현아가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공짜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대전으로 떠나 술자리를 하느라 돌아오지 않았다. 오현아는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오현아는 “출산 후에도 김기현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고 둘째까지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오현아는 홀로 23개월,7개월의 연년생 남매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셋째까지 임신했다.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진들이 육아에 기여도가 전혀 없는 김기현이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하자 그는 “(피임기구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선박 배관 수리공으로 일하고 있는 김기현은 “조선소 쪽에 일이 많이 없어서 현재 일용직 근무 중”이라더니 퇴근 직후 오현아에게 “고기를 구워달라”고 요구하는 등 철 없는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을 분노케했다.

남편, 장모 카드로 술자리 결제해

사진=유튜브 '고딩엄빠' 채널

심지어 김기현은 친구과 만난 술자리에서 "오늘은 내가 쏜다”며 장모 카드로 술값을 결제하기도 했다.

이 사안에 대해 오현아가 김기현에게 따져 묻자 그는 “그 정도도 못 써?”라고 되려 발끈했다.

다음날 딸의 집을 방문한 오현아의 어머니는 “(생활비로 보태준) 카드가 항상 한도 초과인데, 정확한 대출 규모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오현아는 제작진에게 “생활비와 집 대출, 남편의 사업 빚이 있다”며 “기본적인 한 달 지출만 385만 원”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가계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알게 된 김기현은 설거지를 하다 고개를 숙였다.

이후 오현아와 김기현은 속을 털어놓고 사원하게 대화를 나눴다. 김기현은 “집안의 가장인데, 재정 상태를 몰라 솔직히 창피했다”며 “앞으로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작진에도 “더 이상 철없이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뀌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본 서장훈 역시 “집안의 형편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남편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빚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