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리랜서 모델이자 부동산 중개인으로 근무하던 말레사 무니가 냉장고에서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 와중에 경악스러운 부검 결과까지 공개되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말레사 무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 냉장고에서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채워진 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말레사의 가족들은 갑자기 그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확인을 부탁했고,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간 경찰은 이미 싸늘하게 유명을 달리한 말레사를 발견하였다.
당시 LA 카운티 검시국은 시신에 구타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사인이 둔기에 의한 살인적인 폭력이 사망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발견 당시 말레사는 손목과 발목이 옷과 전선으로 묶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발견되었다. 말레사는 전신에 구타 흔적과 갈비뼈까지 골절된 상태였지만, 이는 그녀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확인됐다. 또한 그녀는 사망 당시 임신 2개월 차로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독극물 검사 결과에서는 신체에 코카인과 알코올 흔적이 나타났으나,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심지어 그녀는 냉장고에 갇힐 때까지 살아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말레사의 친구, 니콜 코츠도 시신 발견 이틀 전 '사망'
美 네티즌 '연쇄살인' 가능성 제기해
사진= 멜레사 무니 인스타그램 jourdinpauline
부검 보고서에는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말레사 씨의 사망은 타인에 의한 살인이거나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다"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에서는 범인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신변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니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9월 6일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이는 CCTV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멜레사가 집으로 들어간 이후,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카드키로 뒤따라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하였으나, 현재 이 남성에 대한 신변은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세한 신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으며 공개 지명수배도 하지 않은 채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말레사의 동료 모델인 니콜 코츠도 사망하여 미국 네티즌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멜레사의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 니콜 코츠 역시 로스앤젤레스 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사건 간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경찰 측에서도 조사가 들어갔다. 그러나 9월 20일 관계자는 "니콜 코츠와 말레사 무니의 사망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라며 연쇄살인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