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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아이돌이 차 사는 이유는"

[기타] | 발행시간: 2012.09.18일 14:17

사진제공=FNC 엔터테인먼트

FT아일랜드가 정규 4집 '파이브 트레저 박스'로 컴백했다. 이들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멤버들은 "달리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 우리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다"며 웃었다.

▶ 아이돌이 차 사는 이유는…

2007년 '사랑앓이'로 데뷔한 뒤 쉼 없이 달렸다. 스스로도 "직업병이 생긴 것 같다. 휴식이 그립다가도 2~3일 휴가를 받으면 허전하고 이상하다. 스케줄을 해야 하는 느낌이다. 오히려 쉬라고 하면 할 게 없다"고 말할 정도다.

혈기 왕성한 20대 청년들이라면, 유흥문화나 진한 로맨스에 빠져볼 법도 한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멤버들은 "숙소에서 멤버들끼리 게임도 하고 술도 먹는다. 연애도 한다. 연애를 한 지 워낙 오래돼서 그렇지…"라고 너스레를 떤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공연까지 직접 기획하니 시간이 없다. 더욱이 데뷔 초부터 인기를 끈 덕분에 얼굴도 알려진 상황. 누군가를 만날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아무리 없어도 틈을 타서 만난다. 데이트는 차가 있지 않나. 아이돌이 차를 사는 이유는 다 그런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 데뷔 6년차, '기획 밴드'라고?

데뷔 때부터 FT아일랜드를 괴롭힌 것은 '인기만 생각하고 기획사에서 비주얼이 되는 멤버들을 모아 단기 속성으로 팀을 꾸렸다'는 오해다. 최민환은 "기획사에서 제작했다는 말은 맞다. 다만 우리는 음악이 재밌어서 원래 악기를 다루던 사람들인데, 데뷔하고 보니 '기획사에 모였다'는 단편적인 것만 보더라. 그때부터 오기가 생겼다.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6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FT아일랜드의 행보는 독특했다. 한창 인기를 끌던 2008년 돌연 일본행을 결정했다. 지금처럼 한류 열풍이 불었을 때도 아니었으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천 명을 모아놓고 공연을 하던 이들이 50명도 채 안 되는 공연장을 찾았다. 이홍기는 향수병까지 앓았다. 한국에 돌아와 2집을 발표했지만 실패, 이후 공백기까지 맞으니 심적 고통이 컸다. 최민환은 "처음 일본 진출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가기 싫었다. 그러나 밴드 공부를 하자는 이유가 타당했기 때문에 갔다. 4~5개월 일본에서 단기유학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보니 처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더라. 그런데 인기가 확 떨어졌다. 2집을 기억조차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종훈은 "2009년 3~4개월 공백기가 있었다. 그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힘들었다. 종일 프로게이머처럼 게임도 하고 야식도 먹었다. 그래도 우리끼리 있을 때 제일 힘이 됐다. 그런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아깝긴 하더라. 6년 차가 됐으니 개개인의 꿈도 생겼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연습했으면 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슬럼프를 이겨낸 이들은 한층 강해졌다. 먼저 일본에서 반응이 왔다. 서서히 오리콘 차트에 이름을 올리더니 2011년 5월 18일 발표한 첫 일본 정규 앨범으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한 것. 이어 2만 5000석 규모의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까지 매진시키며 '한류 밴드'로 우뚝 섰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상승곡선. 이홍기가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대박'을 낸 뒤, 송승헌(뮤지컬 '잭더리퍼'), 최종훈(영화 '너는 펫'), 최민환(KBS1 '집으로 가는 길'), 이재진(KBS2 '못말리는 결혼')도 연기 변신을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또 연일 단독 콘서트 매진 기록을 세우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목표는 세계 정복!

FT아일랜드는 10일 정규 4집 '파이브 트레저 박스'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좋겠어'는 화려한 어쿠스틱 기타 편곡과 서부 느낌의 트럼펫 연주가 돋보이는 밴드 편성의 팝. 웬만한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던 남자가 한 여자에게 푹 빠져 애태우는 마음을 표현했다. 컴백 무대 직후 인기는 급상승,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한편 발매 일주일 만에 3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판매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쉬운 점도 많고 뿌듯한 점도 많다"고 자평했다.

밴드라면 자작곡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활동하며 오리콘 차트를 강타하고 있는 만큼, 국내 활동에서도 자작곡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은 강했다. 그런 마음은 앨범 수록곡 '라이프'에 잘 담겨있다. 밴드와 아이돌 중간에서 애매한 존재로 남기 싫다는 외침은 현재 FT아일랜드의 고민과 심경을 잘 드러내고 있다.

최종훈은 "안되더라도 우리 마음대로 다 해보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10곡 중 우리 노래를 7곡 담았으니 타협을 많이 본 셈이다. 이번 앨범은 그 정도로 만족한다. 다음엔 더 자작곡을 많이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너무나 많다. 이들은 "지금처럼 심혈을 기울여 참여도를 높이고 발전해나가면 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면 관객들도 좋아해주실거라 믿는다"며 "우선 공연이 재밌다는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 팬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찾아오는 그런 공연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북미권과 유럽 투어를 하고 싶다. '밴드 한류'의 시초는 FT아일랜드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는 우리를 우러러보고, 닮고 싶어하는 후배들이 많은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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