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영주SNS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아들의 끔찍했던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1일 전파를 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과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마취없이 얼굴을 1400바늘이나 꿰매야 했던 긴박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들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이 나였나보다. 병원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사고가 나서 학생이 의식이 없어요'라는 거다. 순간 만우절인가 했다"고 전했다.
정영주 아들이 사고를 당한 곳은 조그만 동네 사거리라고. 그녀는 "그 차량도 초행길이었나 보더라. (아들) 몸무게가 100kg이 넘었을 때니 차를 얼굴로 받았다. 눈 밑 피부가 사라졌다. 아랫니 13개가 사라지고 2개는 삼켰다"며 심각했던 당시를 기억했다.
당시 아들의 상태는 끔찍했다. 정영주는 "잇몸까지 다 보일 정도였다. 1400바늘을 꿰맸다. 끝나고 나오는데 의사가 '어머니, 칭찬해 주세요. 잘 참았어요' 라고 하더라. 마취크림도 바를 수 없는 치료였다고" 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영주 아들은 고통을 참느라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고. 정영주는 "저한테 생긴 일은 제가 극복하면 되는데, 아들에게 생긴 일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미치겠더라"며 안타까웠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정영주, "아들 독립, 만세 하며 나가더라"
사진=정영주SNS
이야기를 듣던 최정원은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영주 아들은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담대하게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정영주에 따르면 그녀의 아들은 "잇몸 뼈가 자라는 중에 사고가 나서 아랫니 다섯개가 없이 지냈다."며 "사고 난 뒤에 비트박스를 열심히 하더니 그 상태에서 개발한 기술을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임플란트를 하니까 그 기술이 안된다고 성질을 내더니, 다른 기술을 또 연습했다"며 꿋꿋하고 대견하게 아픔을 이겨낸 아들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영주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이 독립해 혼자 사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하고 나섰다. 그녀는 "올해 2002년생 아들이 독립했다. 이 집에서 3년만 살고 나가라고 했더니 '만세' 하고 나가더라. 뒤도 안돌아보더라" 라며 웃었다.
이에 제작진이 "서운하셨겠다"고 이야기하자, 정영주는 "저도 만세 했다.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리 아들 독립한 날이라 했더니 반은 만세 축하해주고, 반은 무슨 엄마가 저러냐고 하더라." 며 시원섭섭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정영주는 29년차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이며, 그녀의 아들은 사운드 아티스트 및 소리화가로 알려져있다. 정영주의 싱글하우스는 높은 층고에 화려한 샹들리에, 킹 사이즈 침대와 큼지막한 거울이 눈에 띄는 곳으로, 반려묘 3마리와 함께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