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스타
  • 작게
  • 원본
  • 크게

'핫'한 여가수들, 이제 '주도권'을 노래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0.29일 10:16

[OSEN=이혜린 기자]남성팬들을 유혹하는데 집중했던 여가수들이 주도권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달 컴백한 가인, 미쓰에이, 현아는 모두 기존 노래들이 담아왔던 여자들의 사랑 노래에서 벗어나, '넌 내가 선택한 우주'('피어나')라고 선언하고, '나를 믿고 기대라고 말하지 말라'('남자 없이 잘 살아')고 당차게 말한다. 무대 위에서는 남자 댄서들의 손길을 뿌리치고(가인), 댄서의 등 위에 올라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게 웃는다(현아).

이달초 가인이 발표한 '피어나'는 젊은 여성의 성적 경험과 그로 인한 심경을 가장 정면으로 다룬 노래로 평가 받는다. 이 노래에서 가인은 사랑을 느끼는 주체이며, 남성은 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상대로서만 작용한다. '네가 나를 날게 한다'고 노래하지만, 자신이 남자를 위해 뭘 해주겠다는 내용은 없다. '널 유혹하겠다'는 기존 여가수들의 섹시송과는 반대. 그래서 남성의 눈을 의식한 아슬아슬한 노출이나 노골적인 유혹의 몸짓도 없다. 그저, 환희에 찬 표정으로 행복하게 노래할 뿐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수위 높은 베드신을 삽입해 이 노래가 무엇을 노래하는지 과감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선정성 논란은 없었다. 여성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 기획의도가 제대로 전달됐기 때문. 소속사는 "20대 또래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다뤘다"고 밝혔다.

현아는 한발 더 나아가 남자 위에 군림한다. 신곡 '아이스크림'에서 '널 녹여버릴지도 모른다'며 경고하는 현아는 무대 퍼포먼스 도중 엎드린 남자 댄서의 등위에 올라타 세상을 다 가진 듯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럽게 웃는다. 자신이 이렇게 파워풀한 여자임을 보여주면서,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

그가 보여주는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 역시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퍼포먼스에 가깝다. '버블팝', '트러블메이커' 등에서 보수적인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잣대에 매번 선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에도 여전히 도전적인 섹시한 색깔을 유지하면서 '욕할테면 욕해봐'라는 메시지 마저 느끼게 한다. 현아는 뮤비 티저에서 보란듯이 거품목욕신을 대거 삽입하며 자신에게 '조신할 것'을 바란 일부 안티팬들을 보기 좋게 배신했다.

미쓰에이는 '남자 없이 잘 살아'에서 경제적 독립을 통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일부 '된장녀'를 의식한 이 노래에서 미쓰에이는 내 음식-옷값은 내가 벌어서 잘 내니,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소속사는 이 곡을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애 교과서'라고 설명했다.

무대도 섹시어필을 최소화하고, 당당하고 멋진 모습에 방점을 찍었다. 멤버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곡은 모두 최근 음원차트 10위권에 안착하며, 이 곡이 제시하는 여성상이 대중과 접점을 찾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rinny@osen.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가수 서인영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게시글을 남긴 뒤 어떠한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X'라는 글과 함께 어떠한 문구도 없이 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무리 봐도 이상해" 안영미, 美 '아빠 없는 아들 돌잔치' 속사정 뭐길래

"아무리 봐도 이상해" 안영미, 美 '아빠 없는 아들 돌잔치' 속사정 뭐길래

사진=나남뉴스 개그우먼 안영미가 한국에서 남편 없이 돌잔치를 치른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신봉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안 잔치"라는 글과 함께 안영미 아들 돌잔치에 다녀온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졸업식에서 학생이 개발한 이 '탈고신기' 화제!

졸업식에서 학생이 개발한 이 '탈고신기' 화제!

"우리 학교 광학전공 이번 박사과정 졸업생이 연구제작해된 공중이미징 '신기(神器)'는 작성된 연설문이 공기속에서 선명하게 영상화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졸업식에서 교장 포신화 원사는 박사 졸업생이 개발한 '공중 이미징 프롬프터'를 사용하여 '

'펄펄' 끓는 세계... 폭염으로 사망자 수천명에 달해

'펄펄' 끓는 세계... 폭염으로 사망자 수천명에 달해

최근 세계 각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고온 관련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이미 수천명에 달했다. 인도는 올해 관측 사상 가장 긴 고온 날씨가 이어졌다. 현지 기상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이후 수도 뉴델리의 기온은 38일 련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