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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루나 "'피노키오', 많이 다투기도 했던 노래"(인터뷰②)

[기타] | 발행시간: 2012.10.29일 11:59

(인터뷰①에서 계속)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09년 '라차타'로 시작했을 때, 솔직히 모두가 의아해했다. 노래도, 안무도, 콘셉트도 온통 다른 걸그룹과 달랐다. 정말 낯설었다. f(x)란 그룹 이름만 봐도 수학 교과서에 있던 수식이 먼저 떠올랐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그 당시 대다수 걸그룹들의 선택지는 '귀엽거나 혹은 섹시하거나'였다. 하지만 f(x)는 제3의 선택을 한 채 자신들의 이미지를 고수했다. 물론 대중의 호응은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독특하다'란 인상의 f(x)가 조금 놀랍게 느껴졌던 무대가 있었다. 데뷔하던 2009년도에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을 때였는데,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야외 무대에 오른 f(x) 멤버들은 그야말로 비에 흠뻑 젖은 채 '라차타'를 부르고 있었다. 메이크업은 엉망이 되고 젖은 머리카락은 얼굴에 다 달라붙어서 춤을 추는 게 너무 안쓰럽게 보였는데, 이상하게 f(x) 멤버들의 얼굴은 즐거워 보였다. 그때 밝게 웃으며 노래하던 f(x)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작은 충격이었다.

지금은 시간이 흘렀고, f(x)의 음악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으며, f(x) 멤버들 역시 비를 맞으며 '라차타'를 부르던 때보다 성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즐거움은 남겨 놓은 것 같았다. 인터뷰에서 만난 루나가 그랬다.

"f(x)의 음악이요? 음…. 정말 재미있는 음악이에요. 저희 나이 대에만 할 수 있는 음악이잖아요. 처음에는 저희도 팝송만 연습하다 보니까 저희 노래에 익숙하지 않아서 울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f(x)의 음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대단하단 생각도 들어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희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싶거든요"

루나에게 애착이 가는 f(x)의 노래를 물었다. "다 좋은데요?"라면서 '유 아 마이 데스티니', '불러본다'를 얘기했고,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말해달라는 요청에도 '피노키오'를 꼽았다. 이유를 물었다.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갔던 곡이에요. 서로 많이 다투기도 했고요. 그때 비로소 저희가 하나가 되었던 순간이었어요" 루나가 답했다. 어떤 다툼이 있었는지 다시 물었다.

"다들 어린 나이에 연습을 하면서 예민해지고 의견 충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한테 '다툰다'란 건 의미가 조금 달라요. 아무 말 않고 전혀 싸우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것보다 오히려 각자 자신의 의견도 확실하게 얘기하면서 '난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라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게 더 좋아요. 또 그런 곡일수록 의미도 더 깊게 느껴져요. 저희도 그러면서 성장하고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섰을 때도 루나는 박선영이라기보다는 f(x)였다. "아직은 저만의 무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f(x) 멤버이니까요. 제가 '불후의 명곡'에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저희 멤버들도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래서 책임감도 더 컸어요. 저만 돋보일 수 있는 무대라서 소중한 게 아니라 f(x)를 더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무대. 그래서 소중했어요"

이전까지의 아이돌 그룹과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f(x)였기에 그 미래도 궁금했다. 언제까지 f(x)로 살고 싶은지 루나에게 물었다. 대답은 "가능할 때까지 계속"이었다. 그리고 f(x)란 이름으로 만들어 갈 다양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전 정말 좋은 게 f(x)라서 음악 장르의 제한이 없어요. 혹시 알아요? 지금은 다들 어리니까 밝고 귀엽고 희망 가득한 노래를 하지만 언젠가는 더 깊이 있는 노래도 할 수 있을지요. 콘서트를 해도 저희 멤버들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고 왔기 때문에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할 수 있다면 우리 멤버들 다 함께 뮤지컬 무대도 해보고 싶어요"

(루나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유, 대학 생활의 가치 등은 인터뷰③에서 이어진다)

[걸그룹 f(x)의 루나(위)와 f(x) 멤버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KBS 1TV 방송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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