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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넥서스4 제품 결함 불만 '솔솔'

[기타] | 발행시간: 2012.11.26일 17:21
인기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 사항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무리 많은 개발비용을 들이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공들여 만든 제품이라고 해도 모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다. 그 중 일부는 불량으로 판명나기도 하고, 때론 예민한 소비자들의 까탈스러움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아이폰4는 출시 초기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전용 범퍼를 제공해 논란을 매듭지은 바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S3과 넥서스4가 홍역을 앓고 있다.

갤럭시S3은 카메라의 주변부 왜곡 현상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논란은 갤럭시S3으로 찍은 사진의 주변부가 일그러진다는 소비자 불만에서 시작됐다. 근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중심부는 원래대로 보이는데, 바깥쪽으로 갈수록 피사체가 일그러지면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는 달가운 현상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카메라 렌즈의 특성이기도 하다. 갤럭시S3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카메라 화각은 렌즈의 초점거리와 카메라 센서 크기에 비례하는데, 흔히 풀프레임이라고 부르는 필름 크기의 35mm 판형 기준으로 초점거리 50mm 정도 렌즈가 왜곡이 가장 적고 35mm보다 짧은 렌즈들에서는 주변부 왜곡 현상이, 75mm 이상 렌즈들은 공간감 왜곡이 주로 일어난다. 특히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은 주변부가 둥그렇게 일그러지는데 이 왜곡 현상을 이용한 재미있는 사진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어안렌즈’라고 검색하면 극단적인 왜곡 사진들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

갤럭시S3에 들어간 카메라 렌즈는 3.7mm의 초점거리를 갖는다. 35mm에 비교해도 한참 짧지만 극단적인 왜곡 현상이 나타나진 않는다. 35mm 판형을 기준으로 했다면 엄청난 왜곡이 생겼겠지만 이 카메라 모듈에 쓰인 소니의 IMX175 센서 크기는 1/3.2m로 아주 작다. 왜곡이 적은 중간 부분만 따서 쓰기 ?문에 짧은 초점거리에도 왜곡이 크지 않다.

화각을 더 넓히기 위해 초점 거리를 줄일수록 한번에 더 많은 장면을 담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왜곡 현상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갤럭시S3의 렌즈 초점거리는 3.7mm로, 35mm 카메라에 초점거리 28mm 렌즈를 쓴 것과 비슷한 화면을 담아낸다. 단순히 비교해도 갤럭시S3의 사진이 더 왜곡될 수밖에 없다. 물론 렌즈 특성으로 왜곡을 줄이는 것은 중요한 광학 기술이다.

갤럭시S3은 '화이트노이즈'로도 고역을 치르고 있다. 화이트노이즈란 전자기기 회로 안에서 일어나는 신호들이 이어폰을 타고 소리로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원래 내야 할 소리와 함께 아주 작게 ‘치~’ 같은 느낌의 소리가 섞여 나온다. 특히 요즘처럼 프로세서 속도가 빨라지고 큰 디스플레이를 품고 두께까지 얇게 만들다 보면 화이트 노이즈가 더 크게 들릴 가능성이 높다. 별도의 사운드 처리하는 부품이나 외장 앰프를 거치거나 저항값이 높은 헤드폰을 쓰면 이 소리가 어느 정도 억제되지만, 요즘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끼워주는 커널형 이어폰은 귓속에 밀어 넣어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 때문에 더 도드라지게 들릴 수 있다.

대부분의 장치들은 아무 소리도 재생하지 않을 때는 이어폰으로 내보내는 신호를 끊기 때문에 안 들리는 듯하지만, 음악을 듣거나 경고음, 키보드 클릭음처럼 소리를 내면 소리보다 먼저 화이트노이즈가 들리게 마련이다. 이는 소리 재생을 끝낸 뒤에 잠시동안 ‘치~’ 소리를 낸 뒤 툭 끊어지며 귀를 거슬리게 한다. PC에 이어폰을 끼워서 들으면 심지어 하드디스크를 읽을 때마다 ‘지지직’ 소리가 묻어나기도 한다. 회로에서는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를 얼마나 잘 억제하느냐는 음질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갤럭시S3의 화이트노이즈 문제는 단순히 '뽑기 운'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만큼 음악 관련 커뮤니티에서 잦은 불만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역시 현재 적지 않은 안드로이드 장치에서 비슷하게 일어난다. 제품 설계의 문제인지 운영체제 문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불편하게 느끼는 이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고장이나 제품 결함으로 단정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넥서스4도 비슷한 골칫거리에 시달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수화기 부근에서 고주파음이 들린다는 불만이다. 소리가 카메라 렌즈 부근에서 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화면이 켜지든 꺼지든, 넥서스4를 켜고 쓰든 안 쓰든 소리가 계속 된다는 반응이다.

이는 PC나 노트북에서도 종종 생기는 문제인데, 대체로 높은 작동 속도를 내는 칩셋 부근에서 나는 경우가 많다. 넥서스4 역시 수화기 부근에 프로세서부터 모뎀, 오디오 코덱 등 다양한 칩이 모여 작동하기 때문에 이 부근에서 소리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마트폰은 24시간 켜두고 직접 쓰지 않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통신을 하고 백그라운드에서 e메일, 메시지 등을 처리하기 때문에 일단 노이즈가 생기는 단말기라면 계속 난다고 보면 된다.

이런 고주파음은 귀가 들을 수 있는 영역을 넘나들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안 들릴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청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소리가 더 잘 들린다. 대개 전자제품에서 나는 고주파음은 소리가 크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들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날카롭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이 논란들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거나 대응하고 있지 않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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