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OST 말고 댄스 어때요?"
배우 김아중(30)은 어떤 배우보다 노래와 관련 깊은 인물이다. 스크린 데뷔작 '미녀는 괴로워'에서 부른 '마리아'와 '별'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연예 프로그램에서 '노래 잘하는 배우'를 꼽는 순위에서는 항상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노래와 김아중은 썩 잘 연결되는 단어다.
배우 김아중이 자신의 앨범을 찍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남윤호 인턴기자
이후에도 김아중은 작품에서 종종 노래를 불렀다. KBS2 '그저 바라보다가'에서는 감미로운 '오버 더 레인보우'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도 노래로 마무리한다.
영화 홍보차 만난 그에게 이러다 작품 할 때마다 노래를 시키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아중은 "진짜 걱정이에요. 계속 노래 시키실까 봐요.(웃음) 작품 속에서 노래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감독님들이 제가 노래하는 것을 바라시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앨범 제의가 들어온다면 할 의향은 있을까. 싫다는 답변을 예상했지만, 김아중은 뜻밖에 댄스 가수로 앨범을 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OST 말고 진짜 앨범이 욕심나요.(웃음) 장르는 댄스? 김아중이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가수들은 뮤직비디오나 음원이 국외사이트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국외 팬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팬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으니 부럽죠. 연기자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많이 해야 일 년에 한 두 작품 정도? 노래가 3~4분으로 팬들을 매료시키는 데 반해 작품은 보통 2~3시간 정도 걸리니까요. 가수라는 직업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팬 이야기에 김아중의 팬들은 기다리기 지겹겠다는 질문을 했다. 일 년에 한 작품 할까 말까. 매 년 하지 않는 예도 있다. 그렇다고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도 않으며 광고 촬영도 꼭 필요한 것만 소화한다. 브라운관에서 '김아중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갤러리에 들어가 보면 팬들이 그런 이야기를 꼭 해요.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요. 영화든 드라마든 제 얼굴을 자주 보기를 원해요.(웃음) 작품을 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고르라고 호통을 치기도 하죠.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라고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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