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을 찾은 김모군(14)은 단순한 뼈 골절을 예상하고 진료를 받았지만,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암) 중에서 가장 흔하다. 왕성한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에게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
발생 빈도는 미국의 경우 연간 500~1,0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연간 약 1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이다. 암이 있는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큰 통증 없이 찾아와 일반적인 성장통으로 간과하기가 쉽다. 하지만 진료시기를 놓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병이다.
뼈는 근육을 지지하고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 외에도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기능을 한다. 따라서 피를 따라 흐르던 뼈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돼 또 다른 암을 만들기도 한다. 뼈 암세포가 가장 쉽게 전이되는 부위는 우리 몸에 산소를 전하는 '폐'이다. 폐암은 가장 치료가 힘든 암 중의 하나 이기 때문에 골육종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70-80%가 이미 폐전이가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하고 있다.
흔히 암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 잘못된 식이습관 등은 대개 어른에게 발생하는 암과 관련이 있고 골육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골육종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나 암이 잘 발생하는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골육종 환자는 이런 발병 원인을 갖고 있지 않고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골육종은 예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팔다리 통증이 계속된다거나 몸 어딘가에 혹이 만져질 경우 등 골육종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