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미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결국 말춤을 추지 않았다.
미국의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12월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국립 건축 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서 싸이의 공연을 관람했다. 싸이는 오바마와 그 가족들 앞에서 최근 인터넷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강남스타일'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싸이는 붉은 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말춤을 췄지만 오바마는 말춤을 추진 않았다.
외신은 "싸이는 금요일 부적절한 언어로 반미 가사를 담은 곡을 노래한 것을 사과했다"며 "2002년과 2004년 콘서트에서 시위를 했다. 하지만 그것이 공연의 분위기를 저해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과거 '디어 아메리카'에 반미 랩이 담긴 가사를 담아 불렀다는 이유로 최근 미국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곡은 2004년 넥스트 5집 앨범에 실린 '디어 아메리카'다. 이 가사에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미군 장갑차로 인해 사망한 신효순 양, 심미선 양에 대한 사과 요구가 담겨 있다.
이에 싸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한국 및 전세계의 자유 및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미군을 인지 하고 있습니다"며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음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고 표현 방법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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