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때려 사망케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아내에 대한 폭행치사 혐의로 A씨(52)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내 B씨(45·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폐암으로 사망한 동생의 병간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얼굴과 복부 등에서 멍자국을 확인했으나 A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부검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한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이 장기파열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 A씨의 집 근처를 탐문수사한 경찰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A씨를 집중 추궁한 결과 결국 A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이규연 인턴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