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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톡] 카라가 울자, 관객도 울었다 '눈물범벅 도쿄돔 공연'

[기타] | 발행시간: 2013.01.07일 08:50

[enews24 박현민 기자] 한류(韓流)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크나큰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기 걸그룹 카라가 2013년 1월 6일 국내 걸그룹 최초로 일본 현지에서도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날 도쿄돔에서 개최된 카라의 단독 콘서트 ‘카라시아 2013 해피 뉴 이어 in 도쿄돔’은 ‘도쿄돔 입성’이라는 부푼 꿈을 일본 데뷔 3년 만에 실현해낸 것에 대한 멤버들의 환희, 4만 5000여명의 환호 속에서 공연을 하게 된 데서 생긴 믿지 못할 놀라움, 그리고 데뷔 후 그간 겪은 여러 악재들을 잘 헤쳐서 여기까지 왔노라는 안도감 등의 감정이 한데 뒤엉키면서 멤버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카라가 울자, 관객도 울었고, 도쿄돔은 일순 눈물범벅이 됐다.

카라의 첫 도쿄돔 단독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PANDORA(판도라)’였다. ‘PANDORA’가 카라 공연의 포문을 활짝 열자 4만 5000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했고, 그 상태로 180여분을 목청껏 카라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이후 ‘SPEED UP’, ‘Jumping’ 그리고 ‘Dreaming Girl’ 등으로 공연장은 예열도 없이 한계치 이상의 열기를 뿜었다.

이어진 솔로무대의 키워드는 신선과 파격, 그리고 진솔함이었다. 밴드음악이 울려퍼지는 도중 갑작스럽게 드러머로 무대에 등장한 구하라는 이후 기타리스트로 또 한 차례 변신해 악기 연주를 곁들이며 ‘I Love Rock N Roll’ 무대를 소화했다. 과거엔 보지 못했던 완성도 높은 솔로무대였다.

한승연은 능숙한 일본어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고백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친구와 함께 관람한 한 콘서트장 3층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언젠가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가수의 꿈을 꿨다고. "아직 이 모든 게 꿈만 같다"는 말과 함께 "내가 가수가 됐을 때 처음 연습했던 곡"이라며 스테이시 오리코의 ‘Strong enough’를 감정을 한껏 담아내 객석에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붉은 빛깔의 재킷으로 한껏 멋을 낸 니콜은 바비 브라운의 ‘Humpin Around’을, 박규리는 자신의 솔로곡 ‘백일몽’으로 섹시 탱고를 선보였다. 막내 강지영은 분홍색 세라복 차림으로 코이즈미 쿄코의 ‘학원천국’을 선사해 매력을 발산했다.

‘Lupin(루팡)’, ‘STEP’, ‘Let it GO’ 3연타는 순수 한국어 가사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 팬들의 큰 호응과 떼창 추임새로 유독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일본 정식 발매로 오리콘 1~3에 오른 ‘Girl’s Power’, ‘Winter Magic’, ‘Electric Boy’, ‘GO GO Summer’, ‘Jet Coaster Love’ 등도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연 말미 카라의 눈물은 멤버 한승연에서부터 시작되어 번졌다.

3일 전 자신이 꿨다는 꿈 이야기를 털어놓은 한승연은 지금의 열렬한 반응과 전혀 달리 한없이 잔인했던 꿈 속 도쿄돔 콘서트장 이야기를 슬며시 꺼냈다. 그러더니 불쑥 눈물을 글썽이더니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이렇게 많이 와주고 호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하더니 돌아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니콜도 "진짜 믿을 수가 없다. 긴장도 되고, 기쁘기도 하고…이렇게 다같이 모두가…"라며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내비쳤다. 니콜은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강지영은 "이렇게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과 카라는 마치 자전거 같다. 두 개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야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처럼 우리도 그렇다"고 비유했다.

앞선 멤버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던 구하라는 "일본 데뷔부터 줄곧 꿈이었던 도쿄돔에 온 건 모두 여러분의 덕택이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줄 노래를 부르는 카라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규리도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콘서트다. 정말 고맙다"며 멤버 중 가장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렸다. 과거 그들의 힘들었던 순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하는 팬들은 카라와 함께 눈물을 쏟아 도쿄돔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눈물을 닦아낸 카라 멤버들은 마지막곡 ‘ROCK U’, 앙코르 무대로 ‘Girls be ambitious’, ‘SOS’, 그리고 ‘Mr.’로 180분에 걸친 긴 공연을 끝마치며 4만 5000여명의 관객들과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카라가 쏟은 눈물은 아마도 이곳 도쿄돔에서 씨앗을 내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더 큰 결실로 여실히 드러나지 않을까.

도쿄(일본)=박현민 기자, 사진 제공=DSP미디어

◇‘2013 카라시아’를 한 마디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카라 일대기’ 축소판."

◇사심 별평

무대 난입해 눈물 닦아주고픈 욕구지수 ★★☆

울면서 일본어 하다 틀리면 어쩐담…조마조마 지수 ★★★★★★

박현민 기자 gato@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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