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의 아들 소신은 소학교 2학년생인데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 싫어하며 수업시간에 주의력을 집중하지 않는다. 큰언니는 애를 얼리고 닥치고 하면서 교육하였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둘째언니의 아들 소강이는 소신과 한학급에 다녔는데 학습성적이 아주 우수하였기에 가정의 자랑거리로 되였다.
우리 가족은 한자리에 모이기만 하면 그들의 학습성적을 담론하군 하였다.
지난번 어머니의 생일날에 큰언니는 또 소신이를 꾸지람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소신아, 공부를 꼭 잘하거라. 이번 기말시험에는 꼭 소강이를 이겨야지.》
《저 애는 학습성적이 저보다 우수할뿐 기타 면에서는 저보다 못해요.》
소신이의 떳떳한 대답에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이 애에게 할 말이 많은것 같구나.) 나는 가까이에 가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관심조로 말하였다.
《얘, 소신아, 이모한테 말해보렴, 너는 어떤 면에서 소강이보다 낫다고 생각하니?》
소신이는 어른들을 바라보며 말을 시작하였다.
소강이는 남에게 양보할줄 모른다. 어느날, 큰언니는 소신이를 데리고 둘째언니네 집으로 갔는데 둘째언니는 한근에 30원씩이나 하는 앵두를 사왔다. 둘째언니는 앵두를 깨끗이 씻은후 접시에 놓고 손님들에게 권하였다. 그런데 소강이는 남에게 권하는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먹으면서 상에 앵두씨를 가득 뱉어놓았다.
소신이는 이 광경을 보고 한마디 하였다.
《소강아, 이렇게 하면 못써.》
나는 이 일을 두고 많은것을 생각하였다. 교원은 반드시 학생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원화한 방법으로 그들을 평가하여야 하며 그들로 하여금 장점을 발양하고 단점을 미봉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을 여러 각도로 관찰하고 그들의 우점을 발견함으로써 《금》은 빛을 뿌리게 하고 《철광석》은 강철로 제련하여야 하며 《흙》은 아름다운 도자기로 거듭나게 하여야 한다.
/ 중국교육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