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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똘스또이 그리고 로신과 김학철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0:02
김 관 웅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여러 가지 풀이할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예수의 사랑은 심지어 원쑤까지 포함되여 있는 넓은 사랑-박애(博愛)이다. 예수가 자기를 금전 30냥에 팔아먹은 제자인 유다의 발을 씻어주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것도 바로 유다의 밀고로 래일이면 골고다의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다는 속으로는 번연히 알면서도 이렇게 너그럽게 처사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의 박애의 정신과 그 실천이라고 한다.

똘스또이는 젊은 시절 한 때에는 못된 짓도 하였지만 도덕적 자아완성을 통해 인간적으로 거듭난 늙어서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로 되였다. 도덕적 자아완성, 박애주의, 악에 대한 부저항이라는 이 골자로 이루어진 그의 똘스또이주의 역시 예수의 사랑의 정신의 원형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그의 장편소설《부활》에서 나오는 네흘류도브는 바로 이러한 사랑의 정신을 구현한 똘스또이주의의 화신이다.

이처럼 예수나 똘스또이 같은 박애주의자들은 이 인간 사회의 모든 모순을 사랑으로밖에는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산혁명자들은 있는 자와 없는 자, 압박자와 피압박자의 모순은 절대 박애로 해결할 수도 없거니와 해결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친다. 반드시 무자비한 계급투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맑스의 딸이 아버지에게 무엇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단 마디로 《투쟁!》이라고 대답하지 않았던가.

로신은 《매서운 눈길로 천부의 손가락질을 쏘아보고, 머리를 수그려 유자의 소가 되겠다》했고, 《물에 빠진 개는 때려야 한다》한 로신은 절대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네가 이발로 물면 나도 바로 이빨로 물어뜯고, 네 눈으로 쏘아보면 나도 눈으로 쏘아보는 식의 론전과 싸움으로 점철되여 있었다. 로신선생은 자기의 론적들을 저승에 가서도 용서해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우리의 김학철 선생도 투쟁주의자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원쑤는 절대 용서해 주지 않는다는 이 점에서는 로신선생을 꼭 닮았다. 특히 반우파투쟁과 그 후의 문단투쟁에서 자기를 해친 적 있거나 뒤에서 무함한 사람들을 절대 용서를 하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김학철선생은 팔십객의 로옹이 되셔서도 그 전투적인 풍격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으셨다.그래서 적잖은 사람들은 김학철의 필봉에서 무슨 불똥이 자기한테 튕길가바 전전긍긍했다. 한마디 김학철의 일생은 전투적인 일생이셨다. 일제와의 투쟁,조선에서의 퇴거,중국의 좌경로선하의 모든 부조리한 것들에 이르기까지 김학철선생의 전투의 대상은 언제나 굵직굵직한 것들이였다.

예수와 똘스또이는 사랑을, 로신과 김학철선생은 투쟁을 선호했다. 물론 투쟁에서도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투쟁과 부득이하고 피동적인 저항이라는 것이 있다. 모두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세상만사는 투쟁과 통일의 변증법적관계속에서 존재하고 발전한다. 그러므로 사랑과 투쟁이라는 것도 어쩌면 동전의 두면과도 같은 것일 수 있다.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사랑과 투쟁은 영원히 공존할 것이다. 사랑이 없고 투쟁만 있는 사회는 독사와 전갈들만 넣은 항아리 같은 장소로 될 것이고, 반대로 투쟁이 없고 사랑만 있는 사회는 하나의 공중루각에 불과한 것이다.

사랑과 투쟁이라는 이 량극을 잘 조화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의 정도(正道)일것이다.

2005.12.15 연길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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