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박모(38)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28분쯤 자신이 일하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모텔 1층에서 동료 박모씨(39)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박씨는 10㎡ 넓이의 모텔 계산대 방 안에서 피해자와 소주 5병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하다 피해자가 "왜 반말을 하냐. 버릇이 없다"며 뒤통수를 한 대 때리자 이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조선족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입국, 2006년 귀화했으나 아직 한국말이 서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텔 CC(폐쇄회로)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서화 기자 tingco@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