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고위관료, 성접대 동영상 찍혀 협박받아”

[기타] | 발행시간: 2013.03.19일 03:25
“접대한 건설사 대표가 촬영해 돈 요구” 증언 잇달아

경찰 내사 착수… 해당 관료, 사정당국에 “사실무근”

[동아일보]

정부 고위 관료가 성 접대를 받고 동영상에 찍힌 뒤 돈 요구 협박까지 받았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건설업자가 전현직 고위 관료, 병원장, 금융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첩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왔으며 문제의 동영상이 실제 존재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이 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검경 등 사정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흐름을 쫓고 있어 이 사건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개연성이 커 보인다.

한 법조계 인사는 17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과의 통화에서 “2008년 무렵 모 건설사 대표 A 씨가 B 씨(고위 관료)를 자신 소유의 강원 원주시 별장으로 불러 성 접대를 하고 성관계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유출된 동영상을 봤는데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B 씨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건설사 이사를 지낸 A 씨의 조카(39)도 취재팀과 만나 “작은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찍어서 준 동영상을 파일로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B 씨 이름’을 검색해 보니 동영상 속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였다”며 “현재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동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작은아버지가 B 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는데, 거절하자 사진을 보내라고 해 내가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스틸 사진으로 만들어 B 씨 휴대전화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가 설명한 동영상 내용과 앞서 법조계 인사가 설명한 내용은 상당 부분 같았다.

A 씨의 전 운전사는 취재팀과 만나 “A 씨가 높은 사람들을 불러와 별장에서 머물곤 했다. 별장 안에는 극장도 있다. 젊은 여자들도 데려와 인근 골프장에도 함께 갔다”고 말했다.

사정 당국은 최근 B 씨를 상대로 성 접대를 받았는지 확인했지만, B 씨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팀은 B 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B 씨의 측근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건설업자) A 씨의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A 씨와 채무 관계가 있는 여성사업가가 “A 씨가 나를 성폭행하면서 동영상을 찍어 나를 협박했다”며 지난해 11월 A 씨를 서울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신광영 기자·차주혁 채널A 기자 neo@donga.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져 전국민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하트시그널4'에 출연했던 변호사 이주미가 눈치 없는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2일 이주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밀산시 제2기 '문화컵' 민속장기 시합 개최

밀산시 제2기 '문화컵' 민속장기 시합 개최

최근 밀산시문체광전관광국에서 주최하고 밀산시조선족문화관과 밀산시조선족기패협회에서 공동 주관한 2024년 밀산시 대중건강 계렬활동 및 제2기 '문화컵' 민속장기시합이 밀산시조선족문화관 활동실에서 뜻깊게 개최되였다. 밀산시조선족직공활동실의 정채로운 문예

‘녀성의 삶, 녀성의 문학’ 그리고 ‘문필로 홍색이야기를 하다’

‘녀성의 삶, 녀성의 문학’ 그리고 ‘문필로 홍색이야기를 하다’

-연변녀성문인협회 연구토론회 및 7.1 문학창작활동 펼쳐 7월 1일, 연변작가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녀성문인협회에서 주관한 ‘녀성의 삶, 녀성의 문학’ 연구토론회와 ‘문필로 홍색이야기를 하다’문학창작활동이 연길에서 펼쳐졌다. 20차 당대회 정신을 적극 관철하는 동

할빈의 약속 동계아시안게임의 꿈을 쫓다|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관 업그레이드 공사 절반이상 완성

할빈의 약속 동계아시안게임의 꿈을 쫓다|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관 업그레이드 공사 절반이상 완성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발걸음이 갈수록 가까워짐에 따라 할빈시에서는 각 경기장의 시공개조를 다그치고 있다. 성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관의 공사 진도는 이미 절반을 초과했으며 10월말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공사 현장. 성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관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