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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부흥과 언론인의 사명/윤운걸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21:20
윤운걸(흑룡강신문 길림성 특파원)

연변대학에서 신문과를 설치하고 조선민족의 언론인을 본격적으로 양성하는 것은 중국200만 조선족 더 나아가서는 150여년의 이주역사를 갖고 있는 한 개 민족으로서 획기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왜냐하면 중국의 적지 않은 대학에는 한어로 가르치는 신문방송학과가 수풀처럼 있지만 우리말로 된 신문과가 연변대학에만 설치되었다는 점은 연변대학이 명실공히 민족인재양성요람으로, 향후 조선족의 제반 부흥과 발전에 큰 작용을 놀 것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선(한)글로 신문과를 공부하거나 현재 수백명의 조선족들이 언론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민족언론인으로서는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민족의 부흥과 언론을 론하기 전에 한 개 민족언론인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부터 알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야 한다.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으면 당연히 마음속의 민족기둥이 무너지게 되고 마음속의 민족기둥이 무너지게 되면 자연히 민족문화의 뿌리가 무너지게 되고 따라서 민족언론인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게 된다.이러할진대 한창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나 또 현재 언론에 종사하는 일군으로 볼 때 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으면 언론인으로서의 “가치중립”을 잃게 되고 나아가서는 편파적인 글들,더 나아가서는 사이비글들이 독자들과 대면하게 된다.이른바 가치중립이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이 지니고 있는 중요성과 의의 그리고 역할 등에 대한 평가를 중립적인 차원에서 평가한다는 것이다.중국은 다민족국가인 것만큼 민족간의 모순 특히는 주류민족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모순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이런 모순의 완화에서 가치중립은 그 어떤 언론인 특히 민족언론인으로서 매우 중요함을 념두에 둬야 한다.

1,언론인의 직업적인 성격

어떤 직업을 막론하고 직업은 그 특수한 사회적인 환경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윤리를 찾는 것이 당연하며 사회생활의 기능 분화와 분화된 기능들의 조화로운 통합을 위해 사회윤리체계에 합당한 직업윤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은 저그만치 56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각 소수민족은 당연히 자기의 리익을 주도로 한다.특히 중국공산당이 민족정책을 폄에 있어서 소수민족에게 많은 우혜정책을 주고 있는데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우수한 민족정책이라 하겠다.이 민족정책은 바로 소수민족의 리익을 수호하자는 것이다.민족의 리익에 손해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앞서서 폭로해야 하는 직업이 바로 민족언론이다.왜냐하면 민족언론이야말로 자기민족의 실태를 잘 알고 또 나라의 민족정책을 잘 알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조선글로 된 흑룡강신문의 사훈은 “민족의 리익을 수호하고 민족의 리익을 대변한다”이다.민족의 리익이란 절때 타민족에게 해를 끼치는 리익을 말하지 않는다.반대로 민족의 리익이 제대로 체현되면 타민족에게 리익이 간다는 것이다.즉 “내가 잘 되면 다른 사람도 잘 될 수 있다”는 철학적인 개념이다. 여기에서 특히 설명하고 싶은 것은 타민족의 리익을 해치면서 자기민족의 리익만 챙기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민족은 물론 타민족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점이다.

언론인으로서 직업정신은 그 직업을 수행할 능력에 근거하지 않을 때 사회적인 가치를 잃게 된다.그래서 민족언론인의 직업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연변대학에서는 바로 신문학과를 설치하고 대량의 민족언론인을 양성하는 것이다.그러나 직업정신은 언론인이 사회일반으로부터 전문직으로 평가받느냐 받지 못하는냐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중요요인의 하나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된다.

언론인에게는 특히 전문직으로서의 직업정신이 필요하다.왜냐하면 언론인이 전문적인 직업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자질과 전문직 의식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직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면서 평생에 거쳐 지속적인 자기수련과 교육훈련 그리고 탐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인으로 볼 때 기자의 직업을 살펴 보자.기자는 사태의 본질을 파헤치고 탐색적인 방법으로 현실을 판단하여 이를 독자들에게 평이하면서도 더욱 가치중립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어느 특정분야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예리한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조선글로 된 신문을 두루 살펴보면 연변일보,길림신문,요녕조선문보,흑룡강신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외에도 주간신문들이 있고 또 연변방송국 등 방송사도 있다.이렇게 우리말과 글로 된 신문사와 방송사가 있는데 왜 적지 않은 독자들이나 청취자들이 이렇게 많은 신문들을 보지 않거나 방송청취률이 낮은가 하는 문제이다.비교적 통용된 언어로 말하면 조선글로 된 신문이나 조선말로 방송하는 방송은 볼 것이나 들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독자나 청취자들의 얘기를 빈다면 한어로 된 신문이나 방송에서 소식들이 더 빠른데...그렇다면 민족글과 민족어로 된 방송은 다만 한어를 모르는 독자나 청취자들 대상하는가? 그것은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조선족 독자나 청취자들이 도대체 무엇에 관심을 돌리고 있고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민족언론인의 사명감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에서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민족기자라 하게 되면 또 민족언론사라 하게 되면 반드시 그 민족에게서 생기는 문제점,리익 부당한 점, 민족정책락실에서의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 ... 등등의 이런 것들을 속속 파헤치면 어느 조선족이 자기 글,혹은 말로 된 방송사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겠는가? 도리는 간단하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쉽지 않기에 반드시 사명감이 따라간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직업정신이다.

조선족 언론인은 중국이란 특정된 대국에서 그것도 소수민족으로서 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언론 통제문제가 생기는 것이다.중국에 개혁,개방되면서 언론인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더욱이 중국에서 언론은 “당의 후설이며 인민의 후설이다”당의 후설이란 바로 당의 정책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고 인민의 후설이란 인민을 대변한다는 것이다.중국의 소수민족의 하나인 조선족도 분명히 인민의 범주에 속한다.또 여론감독하라는 것인데 이는 결코 어느 민족의 리익을 대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오직 정책을 펴면서 또 정책을 집행하면서 민족의 리익에 손해를 주는 면에서는 단호히 폭로하고 비판해야 한다.이는 결코 당의 후설과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심각히 인식해야 한다.

민족의 리익을 수호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가리익을 수호한다는 것을 랭철한 사고방식으로 리해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하다.

더욱이 민족의 리익에 손해를 주는 거짓보도,과장보도,편파적인 보도 등등은 궁극적으로 국가를 기만하고 민족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을 언론인들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실례를 들자.그젯날 적지않은 신문들에서 소수민족지역이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초기에 경제는 어떠했는데 지금은 몇백 배로 늘어났다는 기사가 나왔다.그렇다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제가 그렇게도 발전하지 못했다면 도대체 이는 무슨 문제인가?하물며 중국은 그젯날 수차되는 정치적인 운동으로 경제가 형편없이 뒤떨어지지 않았는가? 다행히도 등소평의 개혁개방 로선이 실시되면서 소수민족 지어는 중국의 경제가 그 얼마나 락후 되었는가를 알게되었는데 이는 언론이 통제되였기 때문이다.지난날 언론사에서 지내 온 경험들을 일개 언론인으로서 깊이 사색해야 한다.

또 한가지 실례를 들자.그젯날 학교에서나 신문에서 미제국주의하에서 신음하는 남조선은 거리에 거지가 욱실거리고 깡통을 차고 다니는 어린이들이 기수비지이지만 지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를 배웠다.그런데 서울에서 88올림픽이 열리면서 우리 조선족은 슬며시 쪽문을 열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보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눈이 뒤집어질 지경이였다 그러다 보니 지금 조선족사회는 일대 진통을 겪고 있다.조선족이 기타 민족과 마찬가지로 계획경제시대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많은 조선족은 경제면역력이 없고 또 성면역력도 없어져 기로에 나가는 문제가 수많이 생기고 있다.이것이 조선족언론에서 대서특필해야 할 문제이고 또 중요한 중요한 문제의 하나라는 점이다 이런 문제들을 속속 파헤치고 분석하지 않고 해결방도를 찾지 않으면 소수민족기자로서 사명감을 잃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 한가지 실례를 들자.2006년도에 한국에서 중국조선족 불법체류자들에게 새로운 정책을 폈던 것이다.즉 자진신고하고 귀국한 사람에게는 재 입국을 허용한다는 정책을 폈다.재작년 초 어느날 아침 6시경에 나의 집에 전화가 왔는데 그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연변과학기술대학 중방측 부총장인 림진호 교수였다.사연인 즉 연변조선족자치주 팔가자의 조카가 한국 재입국 정책에 의해 장춘공항을 거쳐 연길공항에 오기로 돼 있었는데 장춘공항에서 8천원의 벌금을 내라는 것이였다. 돈이 없다고 하니 연길에 있는 친척하고 전화해 돈을 변방검사소 은행계좌에 입금하라는 것이였다.그래야 풀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사정사정해서 6천원을 친척으로부터 은행계좌에 넣고 풀려 나왔는데 그것도 이미 표를 산 연길 행 비행기는 놓치고 기차로 간신히 연길에 도착했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그 집을 찾아 가기 한 시간 전이였다.여기에서 문제의 초점은 불법체류가 한국에법 의한 것인가?중국법에 의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그 여인이 불법체류자로 쓴 딱지는 한국법에 의한 것이지 절대로 중국법에 의한 것이 아니다.또 그 얼마나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 등 나라에 가서 딸라를 창출해 내왔는가?통계에 따르면 2006년만 해도 연변에 들어온 딸라가 10억6천만 딸라,인민페로 환산하면 90억여원인데 이는 2005년 연변재정수입의 3배에 가까운 천문수자라 하겠다.하물며 그 녀인은 엄연히 중국공민이 아닌가?

조선족사회가 대외로무에서 얻은 외화벌이는 단순히 그 소수민족에게만 국한되는 리익인 것이 아니라 국가의 리익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단으로 벌금하는 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절때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동포사회의 소식을 빨리 신문에 싣지 않게 되면 기자로서는 크나큰 자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만약 민족기자로서의 이런 자책감도 못 느낀다면 기자직을 그만두는 것이 도리라고 볼 수 밖에 없다.이 소식이 흑룡강신문에 실리고 또 이같은 사건을 길림신문에서 끝까지 추적해 그 이후부터 장춘공항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없어졌다.이 기사를 작성하기 전에 흑룡강신문사는 일찍 이와 류사한 흑룡강 조선족사회의 제보를 받았다.신문사 지도부는 우선 직접 흑룡강성 공안청을 찾아가 이런 사건 제보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겠는가고 질문하니 인츰 조사하고 답복하겠다고 했다.만약 조사가 철저하지 못하고 또 그에 따르는 문제해결이 미미하면 인츰 공개하겠다고 했다.결과 며칠 후에 공안국 책임자가 직접 신문사에 와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못하게끔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복을 받았다.기자가 그젯날 한족기자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알고 있는가고 문의하니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그저 수수방관하고 문제의 해결에는 대답이 애매했다.

이것이 바로 민족언론의 거대한 힘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기자의 직업에서 사이비기자란 것이 있다.사이비기자란 거짓말보도, 편파적인 보도로 어느 특정된 단체 혹은 개인을 기사화하고 돈을 챙기거나 그 어떤 명예를 얻는 기자를 말한다.몇년전에 있은 일이다.연변대학 설립 50주년 기념특집으로 연변대학 선전부를 찾았다.취재가 끝나고 선전부에서 식사요청이 있었다.사실 기자로서는 취재하고 식사대접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도 진지하게 청하니 수긍했다.그런데 식사도중 나한테 묻는 것이 이 기사를 작성한 뒤 돈을 얼마나 요구하느냐 하는 것이였다.내가 돈은 무슨 돈이냐,우리 민족대학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민족기자로서의 신성한 의무인데...라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중앙급의 모 기자가 행사냄새를 맡고 찾아왔는데 기사를 쓰겠으니 돈 만원을 요구하더라는 것이였다.너무나도 기분 잡쳐 돌려보냈다는 것이다.실지 이런 이른바 유상보도를 작성하고 돈을 요구하는 언론사거나 기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언론 직을 하나의 소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밥벌이를 위한 생업으로만 볼 것인지는 언론인 각자가 처한 사회적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그러나 언론인 스스로가 자신을 전문직으로 느끼든 아니든 간에 언론인은 이미 사회적으로 환경을 감시하고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토록 대중을 계도하며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위치에 처해 있다.특히 오늘날 민족기자로서의 이런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할 절박성을 더욱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2,민족기자와 력사문화 발굴 및 홍보

기자라 하게 되면 사건을 취재해 집필하는 언론인이다.조선족 신문 혹은 방송사의 기자는 주로 조선족사회의 사실과 사건,사람을 취재하고 그것을 언론을 통해 전반 조선족사회에 알린다.민족의 한 기자로서 나는 몇 년간 중국내의 조선족사회는 물론 한국,조선,일본,러시아의 동포사회를 두루 취재하면서 조선족사회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느낀 점이 많았다.

한 민족의 력사라 하게 되면 세계 력사의 큰 흐름 속에서 그 민족이 이 지구촌에 남긴, 세계력사에서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민족에게 있어서는 둘도 없는 귀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므로 한 민족으로서 자기 민족의 발자취도 모르는 것은 천만 위험한 일이며 또 장래에 어느 민족에 동화되는냐, 동화되지 않느냐 하는 시금석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이 문제는 특별이 중시하는 문제로 되고 있고 더욱이는 언론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문제로 되고 있다.이러할 때 중국 조선족의 력사를 어떻게 발굴, 정리해 언론에서 제때에 알리는가 하는 문제는 비단 교육계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제반 중국조선족의 생사와 직결되는, 전체 민족공동체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간단한 례로 만족은 지금 중국에서 거의 다 동화된 민족이다.그 민족이 왜 동화되었는가? 한마디로 자기의 언어를 잃은 것이고 언어를 잃다보니 그 민족이 걸어온 력사를 해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알아본데 의하면 할빈시 도서관에 만족력사를 담은 고서적이 수천권이나 있지만 전국적으로 만족글을 아는 학자는 3-4명 정도,그것도 이미 60-70살 되는 사람들이란다.설마 이들이 젊은이들이라 할지라도 그 고서적들을 해독하려면 백여년이 걸려야 한단다.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 땅에서 소학교로부터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조선어과가 설치되어있는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고 더욱이는 조선족의 언어를 지속적으로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세운 연변대학, 중앙민족대학 등은 참으로 중국조선족에게 있어서 보귀한 자산이며 도구라 하겠다.

문제는 중국조선족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력사를 다 아는 것 같지만 기실 유지인이나 지성인들이 어느 정도 아는 실정이고 자라나는 후세들은 거의 모르는 실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이는 교육계는 물론 언론계와 유지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교육 주관 행정부문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이다.

중국조선족은 고난의 력사를 갖고 있다.즉 일제가 조선(한)반도를 강점했기에 수많은 조선(한)인들이 괴나리 보짐을 지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했고 또 피와 땀을 흘리면서 이 땅을 개척했고 이 땅에서 반일의 봉화를 지폈으며 더욱이 중국의 혁명을 위해 수많은 선렬들이 목숨을 잃었다.

조선족이란 호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더 적절하게 표현하면 1952년도에 연변조선족자치구(후에 자치주로 개칭)가 설립될 때에 지어졌다.그전에는 한인 혹은 조선인이라는 호칭이였다.실지 2005년에 흑룡강신문은 “중국조선족사회가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대형시리즈 프로젝트로 중국의 남방으로부터 북방에 이르기까지 몇 달간 밀집 취재를 하면서 현재의 조선족과 한인 그리고 조선인을 통털어 “한민족 한겨레”라는 정의를 내렸다.즉 민족이란 국계가 없고 국적과는 상관 없다.이렇게 이 신문사는 민족의 걸어온 력사를 알리는 것을 신성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일제가 중국을 강점했을 때에 유명한 반일 장령 안중군의사가 할빈에서 일본 이또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상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의사가 일본인을 사살하기 위해 폭탄을 투척한 사실,민족의 저항시인 윤동주 등은 모두 민족사에서 길이 남을 력사이다.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두고 당시의 언론에서는 왜 중국이 일제에 그렇게도 수탈을 당하면서도 이런 거사가 한족들한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통탄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심한 것은 후계자를 양성하는 만족교원들마저 이런 민족의 력사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년전에 있은 일이다.룡정3.13반일 기념대회취재차로 갔다가 연변의 모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고있는 한 어문과 교사에게 지난날 이와 관련된 력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가하는 질문에 오늘에야 중국조선족의 반일사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했다.실지 1919년에 일어난 룡정3.13반일운동은 중국의 반제반봉건 5.4운동보다도 먼저 생긴 위대한 력사이다.이런 력사는 참으로 조선민족에게 있어서 위대한 력사이고 또 이런 력사가 있음으로 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그래서 필자는 당시 취재를 하면서 큰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어찌 조선언어를 가르치는 교원들마저도 중국조선족의 반일사마저 잘 모르게 되었는가?우리의 고등교육에 허점이 있어도 한참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언론도 마찬기지이다.력사취재나 하게 되면 흔히 정치와 직결하면서,또 민감한 문제라고 하면서 언급을 꺼려하는 것이 오늘 조선족사회의 언론지 그 자체이다.우에서 언급했지만 중국조선족은 하늘에서 떨어져 이 땅에 뿌리내린 민족이 아니다.그런데 지금 적지않은 신문,잡지 지어는 조선족 력사서적에 까지 광복전의 우리 민족을 조선족이라고 호칭하는데 이는 한참 결여된 력사인식이며 더욱이 우리글을 다루는 기자는 물론 편집인들에게는 상당한 력사인식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필자가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을 취재할 때 이 학원에서 2002년부터 학생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조선(한국)력사,조선민족학,조선족이주사 등 과목을 본격적으로 강의한다고 하기에 크게 고무적이였다.

또 설명할 것은 중국조선족의 발자취를 알려면 반드시 조선(한)반도의 력사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조선(한)반도의 력사는 바로 중국조선족과 이어진 력사이고 조상의 력사가 바로 중국조선족들과 이어진 력사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조상 땅의 력사를 모르고 조상이 걸어온 력사를 모르고 어찌 중국조선족 력사를 안다고 하겠는가?

이 문제를 편폭을 할애해 거론하는것은 자격 있고 훌륭한 언론인이 되자면 반드시 력사를 알아야 하며 또 아는 기초상에서 력사홍보에 앞장서면 민족의 리익과 부흥을 위해 투혼을 불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언론인은 민족사회는 물론 중국 정부 더 나아가서는 제반 기타 미족들도 찬양하고 지지하고 아낄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3,민족언론과 전통문화

한 민족의 전통문화란 그 민족이 걸어온 력사발자취에서 파생한 문화라 하겠다.오직 력사문화가 제대로 발굴되고 알려질 때에 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다.전통문화는 인위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개 민족이 자연과의 공존에서 형성된,스스로 이루어진 것이다.

전통문화는 흔히 전통명절과 직결된다.이런 전통명절은 우리의 선조들이 자연의 섭리,오랜 인문환경의 규정으로 받아들인 명절이므로 그 어느 명절도 이런 명절을 대체할 수 없고 또 대체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상실되고 마는 것이다.그러므로 조선(한)반도에서는 단오명절과 추석명절을 조물주가 하사한 최대의 명절로 알고 이날을 민족의 한을 달래는 둘도 없는 기회로 여긴다.또 망국의 설음을 안고 이 땅에 정착한 우리의 조상들도 단오절과 추석명절을 최대의 명절로 여기고 이날이 오면 방방곡곡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구름처럼 몰려왔다고 한다.이날에는 강강수월래,사물놀이로 민족의 한을 달랬고 그네뛰기,널뛰기,씨름,장기,축구 등 민속체육행사로 조선족의 강인함을 세상에 알리면서 맛나는 소고기, 송편에다 막걸리를 곁들면서 즐겁게 명절을 쇠였던 것이다.이러한 전통은 문화대혁명 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다가 력차의 정치운동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다 싶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이런 전통의 재발굴과 고양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 가 바로 이는 민족 언론인의 사명이다.

지금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창건일,5.1국제로동절을 나라에서 제정한 명절로 정하고 거창하게 쇠고 있고 연변에서는 자치주창립기념일인 9월3일을 중대한 명절로 쇠고 있고 또 음력설을 중대한 명절로 쇠고있다.물론 이런 몇가지 특대 명절은 반드시 잘 쇠야 함은 분명하다.그러나 음력설을 제외하고 기타 명절은 전통명절이 아니다.그러므로 이런 명절 시기에 전통행사를 비록 치르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도는 그다지 높지 못하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왜 그런가?전통문화란 하루사이에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조선족의 민속학자인 천수산 씨에 따르면 1926년에 출판한 “훈춘현지”에는 “조선인은 음력설보다 단오절을 중시했는바 특히 단오절이 오면 녀성들이 그네뛰기,널뛰기 행사를 거창하게 치렀는데 그야말로 가관이고 또 축구운동과 씨름은 단오절의 주요한 체육행사의 하나였다”고 적혀 있었단다.이로보아 지금 우리민족이 축구에 애착이 있는 것은 전통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러므로 연변축구팀의 력사에는 특히 중국에서 프로축구련맹전이 시작되면서 조선족 언론이 가장 관심을 하는 것 또한 민족의 부흥과 밀접히 관계되기 때문이다.특히 연변축구는 조선족이 집중해 살고 있는 연변으로 놓고 볼 때 축구라는 이 브랜드를 진정 인식해야 할 절박성을 느낀다.

2005년도에 민속학자 천수산씨를 취재한 할 때 그는 이런 슬픈 얘기를 했다.1985년도에 민속론문을 발표했는데 “민속론문도 론문인가”하면서 직함평의 시에 채납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이는 바로 언론계에서 깊은 중시를 일으켜야 할 문제이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지금까지 근 40년 동안 전통문화는 거의 정지상태에 처해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래서 30대,40대,지어는 50대 조선족 공무원은 물론 농촌의 당지부 서기,촌장들 중에서 단오절,추석이 어떤 명절이냐고 문의하면 모르는 사람이 적지않다.이런 심각한 문제들을 언론인들이 투철하게 파악하고 추적해야 전통문화보존과 계승,발전이 가능하다.

4,민족언론과 민족지도자

언론이 당정간부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가장 좋은 수단의 하나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왜 그런가하면 공민이 알아야 할 권리를 집행하는 것이 언론인이고 또 언론인은 사화각 계층가 접촉할 기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당정간부들도 언론을 몹시 중시한다.어떤 당정간부들이 언론을 통해서 극구 자기를 부상시키려고 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또 언론이 부정비리를 폭로할 가봐 행정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상도 오늘의 사회에서 비일비재로 생기고 있다.

언론과 민족지도자를 거론하면서 이런 철학적인 글을 쓴다.

엄지손가락의 의미는 매우 깊다.훌륭한 부모에게도 엄지손가락을 ,지도력이 출중한 간부에게도 엄지손가락을,고상한 사람에게도 엄지손가락을...이렇듯 엄지손가락을 어느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 할 때의 대명사로 되었다.반면에 어느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에는 새끼손가락이 대명사로 되고 있다.

그럼 왜 엄지손가락이 이렇듯 긍정적인 대명사로 될 수 있을까?해부생리학적으로 볼 때 엄지손가락 마디는 두 개,기타 네손가락은 모두 각기 세마디이다.그만큼 엄지손가락의 지압 즉 내리누르는 힘이 기타 네 손가락보다 엄청나게 강하다.그러므로 철학적인 의미에서 보면 엄지손가락은 기타 네손가락의 대변자이다.그러나 엄지손가락이 일체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방향을 가리킬 때에 식지로 가리켜야 정확하게 가리킬 수 있지만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정확하지 못한 것은 불 보듯하고 귀가 가려울 때,약을 물에 탈 때에는 새끼 손가락이 나서야 바람직하다.그래서 새끼손가락을 일명 약손가락이라 한다.생각해 보라 귀가 가려울 때에 엄지손가락으로 우비는 것과 새끼손가락으로 우비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시원하고 편리한가.즉 다섯손가락은 모두 각자의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엄지손가락 또한 다른 손가락을 포옹하는 “비범한 재능이 있다”.주먹을 불끈 쥐였을 때 엄지손가락이 기타 네손가락을 감싸지 않으면 주먹은 힘이 몹시 떨어진다.하지만 기타 네손가락 중 그 어느 손가락도 다른 네손가락을 포옹하지는 못한다.오직 다섯 손가락의 힘이 합쳐질 때에야 드센 힘이 생기고 또 귀중한 물건을 손바닥에 꽉 틀러쥘 수 있다.

흔히 지도자를 일컬어 엄지손가락으로 비유한다.한 지성인을 취재하면서 그는 이런 한숨어린 목소리로 얘기했다.“모 조선족지도자는 결코 자기는 한 개 민족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전체 민족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는 것이다.얼핏 듣기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다.그것은 당과 정부에서 지정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당과 정부에서 소수민족간부를 비례에 따라 대거 등용함은 소수민족간부가 필경 그 민족의 력사와 문화 그리고 언어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민족의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민족간부 더 나아가서는 민족지도자는 그 민족을 리드해야 함은 분명하고 또 당연히 리드해야 한다.또 그래야만 소수민족 거주지역이 발전하고 나아가서는 다른 민족도 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나라도 안정세를 취할 수 있다는 도리를 알아야 한다.그런데 민족지도다가 그 민족에게서 생기는 애로점,리익불공평 등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거나 상급네 제때에 보고 하지도 않고 지어는 허구로 성적을 만둘어 불풀어 회보하는 등 문제들이 생기는데 이런 것들을 언론에서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고 또 취급하지 못하겠끔 그 어떤 압력을 가한다면 민족간부내에 아첨하고 눈치만 슬슬 봐가며 일하는 추태들이 만연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절정에 도달하면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서 일종 독종으로 될 수 밖에 없다.

자기민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다른 민족을 사랑할 수 있고 제집 식솔을 사랑하고 아끼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남의 집을 사랑하겠는가?우에서 례를 들었지만 민족간부가 그젯날 장춘공항,연길공항에서 조선족로무귀국자들에게 벌금을 안기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더욱이 그들이 엄청난 재부를 창조하고 돌아왔음을 불구하고,이렇게 조선족의 리익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들을 민족간부가 외면하고 모르쇠를 놓고 그것을 언론에서 폭로하지 않으니 어디에 가서 하소연 하겠는가?

특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민족지도자는 민족언론을 비롯한 민족문화발전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며 따라서 그것을 착실하게 락실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래야만 명실공히 나라에서도 믿을 수 있는,민족구성원으로부터도 존경받는 민족지도자로 인정 받으리라고 본다.

모두어 민족의 부흥을 위해 민족언론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결코 한 개 민족의 언론이 민족주의를 부르짓으라는 것이 아니라 언론 “가치중립”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아야 한다는 점을 재삼 천명하는 바이다.

“문학과 예술 2006,2기에 ‘문화와 민족의 흥망성쇠’라는 제목으로 요약해 발표.2007년 6월 본문을 연변대학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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