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버드 대학교 라이브 스트림
‘월드스타’ 싸이가 하버드대에서 진솔한 강연을 펼쳐 800명의 청중을 사로잡았다.
싸이는 9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30분)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쳤다.
이날 하버드는 "K팝을 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자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 대통령 오바마도 말 춤을 추게 만든 '강남스타일'의 주인공"이라고 싸이를 소개했다.
소개를 받고 등장한 싸이는 이날 강연에서 "내가 원힛원더(One hit wonder:한 곡이 크게 뜬 후 사라지는 가수) 가수가 될 거라더라. 난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12년간 활동을 하며 6~7장의 앨범을 냈다. 그래도 '내가 원힛원더가 될 것 같냐'고 묻자 사람들은 ‘그렇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그래서 난 '꼭 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젠틀맨'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싸이는 '젠틀맨' 빌보드 순위가 33위로 하락한 것에 대해서 "난 그 성적을 보고도 참 놀랐다. 이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강연에서 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만들게 된 계기, 국제스타가 되면서 겪게 된 행복과 고충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돈나, 티페인, 어셔 등과 함께 호흡했던 당시도 설명했다.
또 싸이는 하버드 강연 직후, 약 8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밖에 나가면 큰 차에 한국 전통 음식 비빔밥이 있을 것이다. 내가 여러분께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비빔밥을 학생들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의 이번 강연에는 800여 명에 달하는 하버드 대학생들이 자리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아이닷컴 권미진 기자 enter@hankooki.com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