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가수 싸이가 자신의 곡 '강남스타일'이 얻었던 사랑은 '사고(Accident)'였다고 표현했다.
싸이는 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하버드 대학교 내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전곡 '강남스타일'에 비교해 '젠틀맨'이 별로라는 반응이 있는데 '강남스타일'과 비교하면 어떤 노래든 다 그렇게 된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사고' 같은 것이었다"고 말해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약 16억뷰를 기록하고 있다. 16억뷰는 말이 안된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싸이는 "한국에서 12년 동안 가수 활동을 했지만 국제적인 가수가 되는 걸 기대하거나 꿈꾸지 않았다. 나는 내 나라에서 행복했다"며 지금의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강단에 오른데 이어 미국 하버드 대학교 초청을 받았다.
당초 싸이의 강연은 하버드대학 내 200명이 수용 가능한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응모에 14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메모리얼 처치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곳은 영화배우 세스 맥팔레인, 달라이 라마,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펼쳤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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