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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달콤한 유혹 '야식'…당신의 허리둘레는?

[기타] | 발행시간: 2013.05.25일 05:00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밤에는 습관적으로 꼭 먹어야 돼요. 뭐라도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와요."

직장인 박모(44)씨는 유난히 배만 볼록 튀어나온 체형이다. 최근 허리둘레를 재보니 95㎝(37in)나 됐다. 야식을 먹기 시작한 2년 전보다 허리둘레는 무려 5㎝, 몸무게는 10㎏넘게 늘어났다.

박씨는 오후 11시가 넘으면 배고프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야식을 먹은 다음날 몸이 퉁퉁 붓는 걸 알면서도 치킨이나 피자 등을 거의 매일 먹었다.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에 일어나 치킨을 먹고, 양이 모자라 추가로 라면까지 끓여 먹은 적도 있을 정도다.

"밤새 위장에도 부담되진 않을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배가 고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야식의 유혹 정말 떨치기 힘들어요."

박씨는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를 느끼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부위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시달린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박씨는 '역류성 식도염'과 '야간식이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박씨를 진료한 의사는 "야식을 습관적으로 먹게 되면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은 물론이고, 대사증후군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고했다.

병원에서 박씨가 먹은 야식 칼로리(㎉)를 확인한 결과 무려 2000㎉가 넘었다. 이 수치는 성인 남자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과 견줄만한 수치다. 또 박씨의 복부CT(컴퓨터 단층촬영)결과 등쪽 피하지방이 굉장히 두껍고, 내장지방도 정상체중의 사람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은 반면 근육량은 적었다.

야간식이증후군은 저녁 7시 이후 식사량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음식을 먹는 횟수가 잦은 증상이다. 이 증상은 비만과 식도염은 물론 당뇨와 고혈압, 혈관장애 등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습관이다.

야간식이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 섭취와 관련한 생체 시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발생한다는 견해가 많다. 뇌 안에 생체 시계를 조절하고 있는 세로토닌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요즘같이 야간 활동이 활발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

특히 하루 식사량의 절반 이상을 밤에 먹거나 일주일에 2차례 이상 자다 깨서 야식을 먹는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야식을 끊는 것이다. 먹을 때는 좋아도 먹고 나면 후회가 되는 야식,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저녁은 될 수 있으면 가볍게 먹어야 한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거나 야식 생각을 도저히 떨칠 수 없을 때는 저녁 식사 시간을 8시 이후로 늦추거나 열량이 낮은 음식 위주로 먹고, 식사량은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야간식이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운 내과 전문의는 "야식식이증후군을 질병으로 보기보다는 일종의 생활습관으로 인식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비만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질병"이라며 "성인병과 심혈관계 등 더 큰 병으로 이어지기 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등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저녁 식사량을 줄이기 보다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래도 야식이 생각난다면 열량이 낮은 채소나 과일 위주로 섭취하고, 체조나 가벼운 게임 등을 통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ky0322@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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